세계 자유 금융(World Liberty Financial, WLFI)이 트론(TRX) 창립자 저스틴 선(Justin Sun)과의 갈등을 공개 ‘법적 분쟁’으로 끌어올리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단순한 의견 충돌을 넘어 실제 소송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WLFI는 현지시각 일요일 늦게 X(구 트위터)를 통해 저스틴 선을 직접 겨냥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아직도 @justinsuntron을 믿는 사람이 있나. 우리는 계약도, 증거도, 진실도 갖고 있다. 법정에서 보자”라는 메시지를 올리며 사실상 소송을 예고했다.
이번 발언은 저스틴 선이 WLFI의 자금 운용 방식을 비판한 직후 나왔다. 그는 WLFI가 이용자 자금을 ‘개인 ATM처럼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발단은 WLFI의 디파이(DeFi) 플랫폼 ‘돌로마이트(Dolomite)’ 활용이다.
WLFI는 약 50억 WLFI 토큰을 담보로 맡기고, 약 7500만 달러(약 1116억 원)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을 대출했다.
이에 대해 저스틴 선은 “사용자에게서 수수료를 뽑아내고 커뮤니티를 개인 자금 창구처럼 취급하는 행위는 정당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양측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WLFI는 저스틴 선이 보유한 토큰을 동결하며 ‘조기 매도 시도’를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선은 이를 전면 부인했고, 온체인 데이터 역시 그의 주장에 힘을 싣는 상황이다.
저스틴 선은 “공식 계정 뒤에 숨지 말고 책임자를 밝혀라”며 “최대 투자자로서 실명 공개를 요구한다”고 맞섰다.
이번 충돌은 과거 협력 관계를 고려하면 더욱 이례적이다.
WLFI는 지난해 홍콩 ‘컨센서스’ 행사에서 저스틴 선이 프로젝트 초기 부진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공동 창업자 잭 포크만(Zak Folkman)은 당시 “그는 이 프로젝트가 크립토 산업에 큰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 믿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양측 관계는 투자와 거버넌스 갈등을 넘어 이제 ‘법적 분쟁’ 국면으로 전환됐다.
이번 사안은 단일 프로젝트 내부 갈등을 넘어, 디파이 플랫폼의 자금 운용 투명성과 투자자 권한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실제 소송이 진행될 경우, 프로젝트 거버넌스와 책임 구조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제시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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