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거래소에서 약 9000만개가 빠져나간 정황이 포착되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고래 거래가 급감했지만, 일부 대형 자금은 공개 거래소를 떠나 조용히 물량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분석가에 따르면 최근 수일 동안 100만달러 이상 규모의 XRP 거래는 약 57% 줄어 157건에서 67건으로 감소했다. 가격은 약 1.29달러에서 1.50달러 사이에 갇혀 ‘압축장세’가 형성됐고, 변동성이 바짝 줄어든 만큼 향후 더 큰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원달러환율 1507원을 적용하면 1.50달러는 약 2261원 수준이다.
거래소별 흐름도 엇갈렸다. 바이낸스에서는 100만 XRP 이상을 옮기는 대규모 출금이 늘어난 반면, 코인베이스에서는 상대적으로 중간 규모 지갑의 이동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기관 자금은 바이낸스를 통해 물량을 확보하고, 개인 투자자는 코인베이스에서 매수에 나서는 구도가 형성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에 빠져나간 XRP가 차가운 지갑이나 장외거래(OTC) 채널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표면적으로는 매도 압력이 커 보이지 않지만, 유통 물량이 줄어드는 만큼 공급 측면에서는 오히려 긴장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기술적으로는 1.50달러 돌파 여부가 관건이다. 이 구간을 확실히 넘으면 1.80달러 이상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열리고, 반대로 1.29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1달러 부근 재시험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현재 흐름은 고래들이 먼저 움직이고, 시장은 그 신호를 따라갈 준비를 하는 국면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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