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레저 재단이 XRP 레저(XRPL)의 탈중앙화 거래소(DEX) 기능을 크게 넓힐 수 있는 새 초안 제안을 내놨다. 핵심은 유동성 풀 생성 시 가격 모델을 하나가 아닌 여러 방식으로 고를 수 있게 하는 ‘AMM Swappable Curves’다. 2024년 3월 메인넷에 올라간 기존 XLS-30 자동화 마켓메이커(AMM)를 한 단계 확장하는 내용이다.
기존엔 ‘단일 곡선’만…스테이블코인·실물자산엔 한계
26일(현지시간) XRP 레저 재단이 X에 공개한 이번 제안은 현재 XRPL AMM이 사용하는 ‘상수곱’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상수곱 모델은 변동성이 큰 자산에는 적합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이나 토큰화된 실물자산(RWA)처럼 가격이 비교적 고정된 자산에는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재단은 여기에 스테이블스왑(StableSwap)과 ‘집중 유동성’ 두 가지 모델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스왑은 USDT,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과 달러 연동형 RWA에 맞춘 구조로, 더 촘촘한 호가와 낮은 ‘슬리피지’(주문 체결 시 예상 가격과 실제 가격의 차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동성 효율 높이고 가격 왜곡 줄인다
이번 초안에는 ‘플러그형 곡선 아키텍처’도 포함됐다. 쉽게 말해, 유동성 풀 운영자가 거래 자산의 성격에 맞는 가격 공식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만드는 구조다. 한 가지 방식에 모든 시장을 끼워 맞추는 대신, 자산별로 다른 거래 모델을 동시에 운용하는 셈이다.
제안서에 따르면 이 방식은 외환, 스테이블코인, RWA, 디파이 거래에서 더 정확한 가격 형성과 자본 효율성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집중 유동성은 자금을 현재 거래가 근처에 몰아 배치할 수 있어 큰 규모의 거래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아직은 초안 단계…검증자 승인 남아
이번 제안은 핵심 개발자인 데니스 앵겔(Denis Angell)과 로만 T.가 제출했으며, 아직 검증자 승인 전인 초안 단계다. 승인되더라도 기존 풀을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미 운영 중인 유동성 풀을 건드리지 않고 XLS-30을 확장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XRP 레저 진영은 이번 업데이트가 스테이블코인과 RWA 시장을 겨냥한 생태계 확장에 힘을 실을 수 있다고 본다. 변동성 자산 중심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자산 특성별로 맞춤형 AMM을 지원할 수 있다면, XRPL의 DEX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시장 해석
XRPL이 AMM 구조를 단일 ‘상수곱’에서 다중 곡선 구조로 확장하려는 시도는 DEX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변화다.
특히 스테이블코인과 RWA 시장을 겨냥해 거래 효율과 가격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방향이다.
💡 전략 포인트
StableSwap 도입으로 저변동 자산 거래에서 슬리피지 감소 및 유동성 효율 기대.
집중 유동성 모델을 통해 적은 자본으로 더 높은 거래 밀도 확보 가능.
플러그형 구조로 자산별 맞춤 AMM 설계가 가능해져 개발자 및 유동성 공급자 전략 다양화.
📘 용어정리
AMM: 자동화된 수식 기반으로 자산 가격을 결정하는 탈중앙 거래 시스템.
StableSwap: 가격이 유사한 자산 간 거래에 최적화된 저슬리피지 모델.
슬리피지: 거래 예상 가격과 실제 체결 가격 간 차이.
집중 유동성: 특정 가격 구간에 유동성을 집중 배치해 자본 효율을 높이는 방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