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레저(XRPL) 검증자들이 ‘XLS-66’ 개정안 표결을 앞둔 가운데, 이 제안이 단순 예치형 이자가 아니라 기관 대상 대출 프로토콜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XRP 보유자는 자동 배당을 받는 구조가 아니라, vault(금고) 안에서 지분을 나타내는 MPT 토큰을 통해 상환 시점에 수익을 실현하게 된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크립토 평론가 제임스는 X를 통해 ‘XLS-66’ 개정안이 XRP 보유자에게 어떤 의미인지 설명했다. 그는 “토큰을 넣어두고 이자를 받는 방식이 아니다”라며, 수익은 단일 자산 금고 안에서 누적되고 보유자가 상환할 때 반영되는 구조라고 짚었다.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은행, 마켓메이커, 핀테크, 결제업체 등이 단기 운전자금을 빌리는 기관용 대출 체계가 XRPL에 들어오게 된다.
핵심은 ‘자동 지급’이 없다는 점이다. XRP를 맡긴 보유자는 MPT 토큰을 받는데, 이는 예치한 자산을 나타내는 지분 증서 역할을 한다. 시간이 지나며 상환 가치가 높아지는 방식이라, 일반적인 예금이자처럼 매일 지급되는 구조와는 다르다. 제임스는 여러 금고를 돌며 상환과 재배치를 반복하는 방식이 위험 분산과 수익 실현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크립토 평론가 보디는 대출이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풀어냈다. 차입자가 원금과 이자를 갚으면 이자는 금고에 남고, 전체 XRP 보유량이 늘면서 MPT의 상환 가치가 상승한다는 설명이다. 대출은 LoanBroker가 자금을 묶어두고 30일에서 180일 사이의 고정 만기로 내주며, 담보 없이 진행된다. 신용 평가는 온체인이 아니라 오프체인에서 전통적 심사 방식으로 처리된다.
검증자 측 반응도 나온다. Squid의 UNL 검증자 공동창업자 피그는 ‘XLS-66’에 찬성하겠다고 밝히며, 신용평가처럼 어려운 판단을 체인 밖으로 넘기는 설계가 이 프로토콜의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의 일부 디파이(DeFi) 프로젝트가 스마트컨트랙트만으로 금리와 신용을 처리하려 했지만, 오히려 조작과 공격에 취약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개정안이 XRPL의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을지 주목한다. 단순 송금망을 넘어 기관 대출과 수익형 구조를 흡수할 경우, XRP 레저의 존재감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실제 수익 구조와 리스크 분담은 제도와 검증자 표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이번 투표가 향후 XRPL 확장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코인마켓캡 기준 XRP는 24시간 전보다 2% 넘게 오른 1.46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 1,467.80원을 적용하면 약 2,140원 수준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