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에이치투자증권은 21일 카카오페이가 증권 계열사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최근 엑스402 재단에 참여하면서 인공지능 기반 결제 분야의 새 사업 동력까지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기존 투자 의견인 매수와 목표주가 8만2천원을 유지했다.
엔에이치투자증권 윤유동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금융서비스 부문이 카카오페이증권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봤다. 결제 부문 역시 배달의민족 같은 생활 밀착형 플랫폼에서 이용이 늘고, 과거부터 추진해 온 제휴 효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핀테크 기업의 실적은 단순 결제 건수뿐 아니라 금융상품 중개, 투자 서비스, 플랫폼 제휴 확대가 함께 맞물릴 때 개선 폭이 커지는데, 카카오페이가 이런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실적 전망치도 비교적 강하게 제시됐다. 윤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의 2026년 1분기 연결 영업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4% 늘어난 2천759억원, 영업이익은 490.9% 증가한 26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컨센서스, 즉 증권가의 평균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특히 큰 것은 비용 부담이 완화되는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금융서비스 비중이 커진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평가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신사업 진출 가능성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일 리눅스 재단 산하 엑스402 재단의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엑스402 재단은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주도하는 차세대 웹 결제 프로토콜 관련 협력체로, 인공지능 에이전트 시대에 맞춰 스테이블코인 기반 자동 결제 인프라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줄이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으로, 실제 결제에 활용하기 위한 기술 기반으로 주목받고 있다.
엔에이치투자증권은 한국 기업 가운데 카카오페이가 유일하게 이 재단에 참여했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글로벌 인공지능 결제 표준이 형성되는 초기 단계부터 국내 핀테크 기업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앞으로 인공지능 에이전트 결제 서비스 출시나 해외 사업 네트워크 구축에서 선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흐름은 카카오페이가 단순 간편결제 회사를 넘어 투자·금융 플랫폼과 차세대 디지털 결제 인프라를 함께 키우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