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V)가 스테이블코인 결제 확장을 위해 멀티체인 전략을 강화하며 글로벌 결제 인프라 실험을 본격화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비자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파일럿이 기존 대비 확대돼 총 9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은 연간 환산 기준 약 70억 달러(약 10조3,453억 원) 규모로, 전 분기 대비 약 50% 성장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네트워크는 코인베이스의 ‘베이스(Base)’, 폴리곤(MATIC), 캐톤 네트워크(Canton Network), 서클(Circle)의 ‘아크(Arc)’, 스트라이프가 지원하는 템포(Tempo) 등이다. 기존에는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아발란체(AVAX), 스텔라(Stellar)가 포함돼 있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에 가치가 연동된 암호화폐로, 국경 간 자금 이동 효율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비자는 이미 50개국 이상에서 카드 프로그램과 연계된 USDC 기반 정산을 시험 운영하며 이 모델의 실효성을 검증해왔다.
기존 은행망을 이용할 경우 수일이 걸리던 결제 정산은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거의 실시간’ 처리가 가능하다. 특히 멀티체인 구조를 통해 다양한 네트워크의 유동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비자는 복수의 블록체인을 지원함으로써 파트너사들이 특정 네트워크에 종속되지 않고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구조는 복잡성을 줄이되, 공통 정산 레이어는 비자가 제공하는 방식이다.
루바일 비르와드커(Rubail Birwadker) 비자 글로벌 성장 제품 및 전략 파트너십 총괄은 “파트너들은 이미 멀티체인 환경에서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확장은 그 현실에 맞춘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 기업은 필요에 따라 최적의 블록체인을 선택할 수 있으며, 비자는 이를 하나의 정산 구조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비자의 이번 행보는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암호자산을 넘어 글로벌 결제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기존 금융 시스템과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되는 흐름 속에서, 멀티체인 기반의 유연한 결제 구조는 향후 시장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확장이 스테이블코인 채택 확대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전통 결제 사업자 간 경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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