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데이터 블록체인 ‘스페이스 앤 타임(Space and Time, SXT)’이 기관 대출을 겨냥한 ‘가상 금고’ 플랫폼을 공개했다. 대출 담보를 실시간으로 검증할 수 있어, 중앙화 거래소와 디파이(DeFi) 사이를 오가는 담보 관리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페이스 앤 타임은 화요일, 기관 대출기관과 차입자가 계약 조건에 맞춰 설정할 수 있는 새 ‘가상 금고’ 기능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담보가 실제로 어느 거래소나 디파이 프로토콜에 있는지 암호학적으로 검증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된 정보를 제공한다.
기관 대출 시장에서는 그동안 실시간 담보 확인이 늘 골칫거리였다. 단순한 지급능력 지표만으로는 실제 리스크를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네이트 홀리데이 스페이스 앤 타임 공동창업자 겸 메이크인피니트랩스 CEO는 코인텔레그래프에 “기관은 대출을 뒷받침하는 담보가 정확히 무엇인지, 필요한 순간에 정확히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능은 각 대출 계약의 조건에 맞춰 감시할 거래소, 허용 자산, 경고를 발생시키는 기준값 등을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스페이스 앤 타임이 단순한 데이터 인프라를 넘어, 본격적인 ‘온체인 신용’ 영역으로 확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 앤 타임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결고리도 눈길을 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벤처캐피털 부문인 M12는 이 회사의 시리즈A와 2022년 전략적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또한 스페이스 앤 타임은 약 1년 전 마이크로소프트 패브릭(Fabric)과 연동됐고,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판매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지정됐다.
토큰 터미널 자료에 따르면 스페이스 앤 타임의 최근 자금 조달은 2024년 8월 이뤄졌으며, 라이트스피드 팩션과 애링턴 캐피털 등이 참여해 2,000만달러를 유치했다. 현재까지 누적 조달액은 5,000만달러다. 네이티브 토큰인 SXT는 이더리움(ETH)과 베이스(Base) 등 여러 체인에 배포돼 있으며, 코인마켓캡 기준 보유자는 36만8,350명, 시가총액은 2,192만달러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출시가 ‘기관용 온체인 인프라’ 경쟁이 더 구체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담보 검증과 보고 기능을 앞세운 플랫폼이 늘면서, 블록체인이 단순한 거래망을 넘어 실제 금융업무를 처리하는 기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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