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엠지, 비트코인 채굴 줄이고 AI로 전환…50MW 데이터센터 승부수

| 김민준 기자

디엠지 블록체인 솔루션스(OTCQB:DMGGF)가 2026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비트코인 채굴 중심 구조에서 ‘AI 데이터센터’로의 전략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운영 지표와 함께 크리스티나 레이크 시설을 AI·HPC(고성능 컴퓨팅) 허브로 재편하는 계획을 잇따라 공개하며 중장기 성장 축을 재정의했다.

디엠지는 5월 26일 장 마감 후 2026년 3월 31일 기준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다음 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라이브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공개한 4월 예비 실적에 따르면 비트코인 21개를 채굴해 전월(23개) 대비 감소했고, 해시레이트는 1.54 EH/s로 소폭 하락했다. 비트코인 보유량은 389 BTC로 집계됐으며 운영비와 설비투자 충당을 위해 일부 물량을 매각했다. 회사는 캐나다 미드-컬럼비아 분지에서 kWh당 약 3.5~5.0캐나다센트 수준의 ‘저가 전력’을 확보한 점을 경쟁력으로 강조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AI 인프라 확대다. 디엠지는 ‘DMG 인프라스트럭처’라는 신규 자회사를 설립하고 크리스티나 레이크 시설을 AI·HPC 중심으로 전환 중이다. 이미 2MW 규모의 군용 등급(SCIF) 조립형 데이터센터 유닛을 도입했으며, 향후 50MW 이상의 AI 연산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정부 및 기업 고객을 겨냥한 ‘보안형 컴퓨팅’ 수요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전력 확보도 순조롭다. 디엠지는 추가 10MW 비확정 전력에 대한 구두 승인을 받아 총 가용 전력을 75MW(확정 15MW, 비확정 60MW)로 확대했다. 천연가스 및 재생천연가스(RNG)를 활용한 백업 발전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는 전력 접근성이 사업성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디엠지의 전략은 현실적”이라는 ‘코멘트’가 나온다.

재무적으로는 아직 과도기다. 2026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1120만 달러(약 161억 2,800만 원)로 전분기 대비 2%, 전년 대비 4% 감소했고, 순손실은 220만 달러(약 31억 6,800만 원)를 기록했다. 다만 해시레이트는 1.76 EH/s로 10% 증가했고, 총 자산은 1억 2,200만 달러(약 1,756억 8,000만 원)에 달했다. 현금 및 디지털 자산을 포함한 유동성은 5860만 달러(약 843억 8,400만 원) 수준이다.

에너지 효율 개선도 병행되고 있다. 디엠지는 수력 기반 직접 액체 냉각(DLC) 서버 기술 도입으로 150만 달러(약 21억 6,000만 원)의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이는 독립적인 에너지 절감 평가를 기반으로 지급된 것으로, AI 데이터센터 전환에 따른 운영비 절감 효과를 뒷받침한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25회계연도 매출은 4730만 달러(약 681억 1,200만 원)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고, 운영 현금흐름은 1620만 달러(약 233억 2,800만 원)로 97% 급증했다. 다만 순손실은 1030만 달러(약 148억 3,200만 원)로 확대됐다. 디지털 자산 재평가에 따른 포괄이익은 1130만 달러(약 162억 7,200만 원)를 기록했다.

회사는 기존 오리건 보드맨 인수 일정은 실사 문제로 지연하고 있으며, 연말 해시레이트 3 EH/s 목표는 철회했다. 대신 ‘AI 중심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에 자원을 집중하고,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및 금융 서비스 확대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디엠지가 비트코인 채굴 기업에서 ‘하이브리드 AI 인프라 업체’로 변모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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