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부가 키운 오픈클로 확산, 텐센트는 위챗 연동

| 류하진 기자

중국 지방정부가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오픈클로(OpenClaw) 지원책을 잇달아 내놓으며 개발자와 초기 기업 유치에 나섰다. 텐센트(Tencent)는 보조금 대신 위챗(WeChat) 연동과 클라우드 도구를 제공하며 배포 접점을 넓혔다.

선전 룽강구는 3월 7일 오픈클로 지원 정책 초안을 마련해 11일 공개했다. 정책은 10개 지원조치로 구성됐으며 핵심 코드 기여 기업에는 최대 200만 위안의 보조금을 제시했다.

우수 종자 프로젝트에는 최대 1000만 위안을 지원한다. 다만 이 자금은 보조금이 아니라 지분투자 방식이다.

우시 고신구도 3월 9일 12개 정책으로 구성된 오픈클로 지원 초안을 내놨다. 중국신문망은 제조와 지능검사, 인재, 임대, 생활비 등을 대상으로 단일 항목당 최대 500만 위안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두 지역의 정책은 지방정부가 자금과 입주 여건을 제공하고 개발자와 기업을 끌어들이는 구조다. 확인된 보조금과 투자 지원의 주체도 텐센트가 아닌 선전 룽강구와 우시 고신구다.

텐센트의 역할은 자금 지원보다 배포와 서비스 연동에 가깝다. 텐센트는 3월 14일 선전에서 오픈클로 공개 강좌 행사를 열었다.

3월 22일에는 위챗에서 오픈클로를 연결하는 클로봇(ClawBot)을 출시했다. 로이터는 월간활성이용자 10억 명이 넘는 위챗에서 오픈클로를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도구라고 전했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오픈클로를 자사 관측 플랫폼에 연결하는 openclaw-tencent-plugin 설치 절차도 공개했다. 이 플러그인은 토큰 사용량과 시스템 상태, 업무 흐름을 추적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텐센트는 4월 무료 체험 캠페인도 운영했다. 위챗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해 오픈클로의 설치·운영 문턱을 낮췄지만 직접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은 공개 문서에 없었다.

오픈클로는 웹 탐색과 파일 전송, 메일 발송 등 사용자가 지시한 작업을 수행하는 오픈소스 AI 에이전트다.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외부 서비스와 연결해 실제 업무를 처리하는 ‘행동형 AI’에 가깝다.

지방정부와 대형 기술기업의 역할도 이에 따라 나뉜다. 지방정부는 자금과 사업 공간을 지원하고, 기술기업은 메신저와 클라우드 등 기존 서비스에 오픈클로를 연결해 이용 경로를 넓히는 방식이다.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보안 경고도 이어졌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사이버 위협·취약점 정보공유 플랫폼은 3월 13일 일부 오픈클로 인스턴스가 기본값이나 부적절한 설정으로 운영되면 네트워크 공격과 정보 유출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권한 통제와 신원 인증, 인터넷 노출면 점검, 보안 감사를 권고했다. 이는 전국 단위 사용 금지가 아니라 이용자와 클라우드 사업자, 개발자에게 안전한 설정과 운영을 요구한 조치다.

보안업체 시큐리티스코어카드(SecurityScorecard)는 2월 11일 보고서에서 스캔을 시작한 뒤 24시간 동안 외부에 노출된 오픈클로 인스턴스 4만 건 이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빠른 도입이 산업 활용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공격자가 접근할 수 있는 노출면도 키울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사안에서 크립토 프로젝트나 반도체 공급망과의 직접 연결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 기업이 중국의 AI 에이전트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업무에 적용할 때도 지원 규모뿐 아니라 데이터 접근 권한과 외부 노출 설정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

검증 출처: 선전 룽강구, 중국신문망, 텐센트 클라우드, 중국 공업정보화부 경보, 로이터 게재본, 시큐리티스코어카드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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