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Spark)의 테더(USDT) 저축 금고 spUSDT가 6억3300만 달러(약 8970억원) 규모의 환매 압력에도 수익률과 유동성을 유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규모 인출을 처리하는 유동성 구조가 실제 스트레스 구간에서 작동했다는 평가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11일 분석가 WalleDAO의 온체인 관찰 결과를 토대로 spUSDT가 대규모 환매 구간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다만 6억3300만 달러는 스파크가 공식 발표한 수치가 아니라 분석가가 온체인 자금 흐름을 해석해 산출한 규모다.
spUSDT는 스파크 세이빙스 V2(Spark Savings V2)에 테더를 예치하면 받는 수익형 금고 토큰이다. 예치 자산은 유에스디에스(USDS)로 뒷받침되며 이더리움(ETH)과 아비트럼에서 동일한 ERC-4626 금고로 운영된다.
ERC-4626은 예치 자산과 금고 지분의 교환 방식을 표준화한 이더리움 기반 규격이다. 이용자가 금고 토큰을 보유하는 동안 스파크 리퀴디티 레이어(Spark Liquidity Layer)가 수익을 만들고, 금고별 금리는 스파크 거버넌스가 관리한다.
스파크는 세이빙스 V2가 24시간 인출을 지원하고 1억 달러(약 1417억원)가 넘는 거래도 큰 시장 충격 없이 처리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일반 인출에 대비한 즉시 유동성 버퍼는 최대 1000만 달러(약 142억원)이며, 이를 넘는 인출은 비동기 유동성 요청을 통해 몇 분 안에 처리하는 구조다.
테더 금고에는 유에스디코인(USDC) 금고와 구분되는 별도 유동성 전략이 적용된다. 스파크는 테더의 유동성 구조가 유에스디코인보다 까다롭다는 점을 별도 전략을 둔 배경으로 설명했다.
자금은 우선 스파크렌드(SparkLend)에 배치하고 초과분은 모포 블루칩 볼트(Morpho Blue Chip Vault)로 보낸다. 메이플 파이낸스(Maple Finance)의 syrupUSDT는 제한된 기간의 운용에, 커브(Curve)의 USDT·sUSDS 풀과 향후 유니스왑(UNI) v4 풀은 탈중앙화거래소 재고 관리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유동성이 최소 기준 아래로 내려가면 플래너가 모포에서 자금을 회수한다. 유동성이 더 줄어들 경우 금리를 자동으로 올려 자금 수요와 공급을 조정한다.
5월 5일 스냅샷에서 스파크렌드의 테더 활성 대출은 약 4억8800만 달러(약 6915억원), 미배치 자금은 약 1억5600만 달러(약 2211억원)였다. 모포에는 약 3600만 달러(약 510억원), 메이플에는 약 7600만 달러(약 1077억원), 이동 중인 미배치 자금에는 약 7억3400만 달러(약 1조400억원)가 배정됐다.
12일 스파크 데이터 허브에 따르면, 전체 스파크 세이빙스 예치액은 42억7590만 달러(약 6조591억원)다. spUSDT 예치액은 4억454만 달러(약 5732억원), 연 수익률은 2.75%로 제시됐다.
현재 spUSDT 예치액은 분석에서 제시된 환매 압력 규모의 약 64% 수준이다. 서로 다른 시점의 수치여서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6억3300만 달러의 환매 압력이 현 예치 규모보다 컸다는 산술적 의미는 분명하다.
외부 위험평가기관 크레도라(Credora)는 6월 29일 기준 테더 금고에 A- 등급과 0.46%의 사전손실확률(PSL)을 부여했다. 스파크도 3월 24일 공식 X에서 테더 예치액이 5일 동안 2억 달러(약 2834억원) 넘게 증가했다며 같은 등급을 소개했다.
이번 환매 대응은 스파크가 분절된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잇는 유동성 허브로 부상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발행사와 체인별로 유동성이 나뉠수록 여러 자산과 시장을 연결해 대형 인출에 대응하는 중간 유동성 계층의 중요성이 커지는 구조다.
스파크는 4월 18일 rsETH·켈프다오(KelpDAO) 충격 당시에도 테더 금고가 유동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11만6500 rsETH 탈취가 디파이 대출시장으로 번진 과정에서 스파크의 담보 한도와 유동성 관리 구조가 충격 확산을 늦춘 사례로 평가됐다.
다만 스파크가 내세우는 완전 유동성 구조와 앞으로 발생할 모든 환매의 처리 결과는 구분해야 한다. 이번 분석은 한 차례 스트레스 구간의 관찰 결과인 만큼 반복적인 대규모 환매에서도 같은 수익률과 유동성이 유지되는지는 후속 온체인 데이터로 검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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