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에이오 다오, XRP레저 거버넌스 개편 추진

| 류하진 기자

엑스에이오 다오(XAO DAO)가 리플(XRP) 레저 생태계의 의사결정 참여를 넓히기 위해 거버넌스 개편을 추진한다. 개편안에는 위임투표, 정족수 조정, 커뮤니티 소액 보조금이 포함됐다.

파비오 마르젤라(Fabio Marzella) 엑스에이오 다오 공동창업자는 향후 2~3개월 동안 관련 개편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크립토포테이토는 전했다. 최종 작동 방식과 시행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첫 변화는 지갑 위임이다. 구성원이 개별 제안에 직접 투표할 시간이나 전문성이 부족할 경우 자신의 투표권을 다른 참여자에게 맡길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DAO 투표에서는 실제 참여자가 적을수록 소수 활동 지갑이 의사결정을 좌우할 수 있다. 반대로 비활성 지갑이 정족수 산정에 남아 있으면 안건 처리가 지연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엑스에이오 다오는 정족수 기준도 다시 살피고 있다. 특히 비활성 지갑을 제안 통과 기준에 어떻게 반영할지가 쟁점이다.

목표는 의사결정을 실제 활동 커뮤니티에 묶어두면서도 참여하지 않는 지갑이 안건 처리를 가로막는 구조를 줄이는 데 있다. 마르젤라는 “변화를 위한 변화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 넓은 목표가 단순히 투표권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커뮤니티가 “행동할 능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편이 절차 변경보다 실행력 강화에 초점을 둔다는 뜻이다.

커뮤니티 소액 보조금도 개편안에 포함됐다. 구성원은 XRP레저 생태계에 기여하는 작은 규모의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자금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리플(Ripple)은 2월 26일 공개한 글에서 엑스에이오 다오를 XRP레저 전용 하이브리드 탈중앙자율조직으로 설명했다. 리플은 마이크로그랜트를 통해 커뮤니티 목소리와 빠른 실험 문화를 키우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의는 XRP레저 개발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 젠3(Gen3)는 12일 XRP레저 기반 소매용 제품인 aigent.run과 AxiomProtocol 운영을 순차 종료한다고 밝혔다.

젠3는 사용자 수요 약화와 인프라 비용 증가를 이유로 들었다. 회사는 이용자 출금을 위해 두 플랫폼을 9월 13일까지 유지하고, 핵심 XRP레저 인프라 운영과 레저 개정 절차 참여는 계속한다고 설명했다.

마르젤라는 젠3 사례를 두고 개발자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사업을 만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자금 배분이 실제 서비스 유지와 사업화로 이어지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다.

DAO 거버넌스 설계 문제는 XRP레저만의 의제는 아니다. 본지는 앞서 디파이 거버넌스 집중 문제아비트럼 투표권 집계 오류 정정 사례를 다뤘다.

정족수, 위임, 투표권 집계는 자금 집행과 프로토콜 운영의 신뢰를 좌우하는 요소로 반복해서 등장한다. 통상 DAO는 토큰이나 지갑 기반 투표로 재무부 지출과 운영 방향을 정하기 때문에 참여율과 집계 방식이 곧 의사결정의 정당성으로 이어진다.

온체인 활동 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였다. 산티멘트(Santiment) 데이터에서 리플 일일 활성 주소는 8월 평균 3만5700개로, 7월 2만6400개보다 늘었다고 크립토포테이토는 전했다. 반면 신규 지갑 수는 7월 2270개에서 8월 2260개로 거의 변하지 않았다.

기존 이용자의 활동은 늘었지만 거버넌스 참여 기반이 넓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엑스에이오 다오는 각 이니셔티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위임투표, 정족수 조정, 소액 보조금의 구체 방식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검증 출처: 크립토포테이토, 리플, 산티멘트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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