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90% 로빈후드 체인 마진, 아비트럼 비용 반영

| 정민석 기자

로빈후드($HOOD) 체인의 매출총이익률이 출시 이후 87~90% 범위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아비트럼(ARB)에 지급하는 라이선스 비용을 반영한 뒤에도 높은 수익성이 유지됐다는 분석이다.

엔트로피 어드바이저스(Entropy Advisors)는 19일 공개한 자료에서 로빈후드 체인의 매출총이익률이 출시 이후 87~90% 범위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 수치에는 아비트럼 확장 프로그램(AEP) 라이선스 비용 10%가 포함됐다.

아비트럼 재단은 앞서 로빈후드 체인이 7월 1일 퍼블릭 메인넷을 가동한 이더리움(ETH) 정산 전용 아비트럼 체인이라고 설명했다. 아비트럼 원 밖에 배포되는 아비트럼 체인은 프로토콜 순매출의 10%를 기술 사용 대가로 지급하며, 이 가운데 8%는 아비트럼DAO 금고로, 2%는 아비트럼 개발자 길드로 배분된다.

로빈후드 체인은 토큰화 주식과 실물자산 기반 온체인 금융 인프라를 위해 나온 레이어2다. 로빈후드는 지원 문서에서 이 네트워크가 이더리움과 호환되는 퍼미션리스 블록체인이며 거래 수수료는 이더리움으로 낸다고 밝혔다. 토큰화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실물자산을 온체인에서 보유·이전·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설명도 붙였다.

이번 수치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아비트럼 AEP 라이선스 비용 10%를 반영한 뒤에도 마진이 높은 구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레이어2 운영자는 이용자 수수료를 받지만 이더리움 정산 비용, 데이터 가용성 비용, 기술 라이선스 비용을 부담할 수 있어 비용 구조가 수익성 판단의 핵심이 된다. 엔트로피 어드바이저스가 제시한 87~90%는 AEP 라이선스 비용을 반영한 뒤에도 로빈후드 체인의 매출총이익률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됐다는 뜻이다.

기관의 레이어2 선택 배경도 비용 문제와 맞닿아 있다. 엔트로피 어드바이저스는 기관이 이더리움 레이어2를 고르는 이유가 다양하지만 낮은 운영 보안 예산이 중요한 고려 요인이라고 짚었다. 자체 체인을 운영하더라도 이더리움 정산 구조와 기존 레이어2 기술 스택을 활용하면 별도 보안 체계를 전부 직접 구축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한국 독자에게는 로빈후드 체인의 마진 수치보다 토큰화 주식 인프라를 누가 어떤 비용 구조로 운영하느냐가 핵심이다. 로빈후드는 토큰화 주식과 디파이 서비스를 전용 체인 위에 올렸고, 아비트럼은 그 체인에서 발생하는 순매출 일부를 받는다. 본지가 앞서 로빈후드 체인의 거래와 예치금 흐름을 전한 뒤, 이번에는 운영 수익성 지표가 공개된 셈이다.

이번 자료는 매출총이익률 범위와 비용 구조를 보여준다. 로빈후드 체인이 로빈후드 전체 실적이나 아비트럼 생태계 수익에 어느 정도 기여할지는 추가 실측 자료가 필요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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