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스 체인(Gnosis Chain)이 독립 레이어1에서 이더리움(ETH)에 정산하는 레이어2 구조로 전환한다. 자체 검증자와 별도 보안 모델을 두던 체인을 이더리움 검증자 보안에 맞추는 방향으로 바꾸는 결정이다.
우블록체인은 19일 오전 9시34분(한국시간) 노시스 체인의 GIP-153 제안이 공식 통과됐다고 보도했다. 이 제안은 노시스 체인을 '이더리움 경제 구역(EEZ)' 롤업 인스턴스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시스DAO 포럼의 GIP-153 문서는 이번 전환이 새 체인을 출범시키거나 사용자 자산 이전을 요구하는 방식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기존 체인의 상태를 이어받아 정산 구조와 보안 모델을 바꾸는 방향성 승인에 가깝다.
전환의 핵심은 정산 계층이다. 현재 노시스 체인은 자체 검증자, 자체 보안, 자체 유동성을 가진 독립 레이어1로 운영된다. 제안서는 전환 이후 노시스 EEZ가 2초마다 블록을 만들고, 이더리움의 12초 슬롯에 맞춰 상태를 증명하며, 이더리움 레이어1에 정산한다고 밝혔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주소, 잔액, 컨트랙트 상태가 이어진다. 수수료 토큰도 xDAI를 유지한다. 인프라 제공자는 단순 설정 변경을 제외하면 별도 재배포 없이 전환을 거치도록 설계됐다.
이 구조는 노시스 체인을 기반으로 운영되던 애플리케이션과 지갑 흐름을 끊지 않으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본지는 앞서 포앱 사례를 다루며 xDAI가 현재 노시스 체인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제안서가 내세운 명분은 보안과 유동성이다. 노시스 체인은 독립 레이어1로서 낮은 비용과 탈중앙 검증자 집합을 강점으로 삼았지만, 제안서는 이 모델이 충분한 사용량과 수익 구조를 만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제안서는 수수료 수입이 최소 보안 비용의 일부만 충당한다고 봤다. 스테이킹 보상도 네트워크 활동에서 나온 수익이 아니라 DAO 재정에서 지급되는 보조금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이번 결정은 기존 검증자 구조에도 영향을 준다. 제안서는 전환 뒤 노시스 체인 검증자 집합이 종료되고 정산 보안은 이더리움 검증자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현재 스테이킹된 약 35만 GNO, 유통량의 약 27%도 잠금 해제된다.
기존 브리지 검증자는 체인 검증 대신 증명자 운영 역할로 전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독립 체인의 보안 비용을 줄이는 대신, 이더리움 정산망에 더 깊이 연결되는 구조다.
기술적으로는 '동기식 조합성'이 핵심 표현이다. 제안서는 노시스 인스턴스의 컨트랙트가 이더리움 메인넷 컨트랙트를 같은 원자적 거래 안에서 호출하고 결과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거래 전체가 성공하거나 전체가 되돌려지는 구조를 뜻한다. 통상 레이어2와 레이어1 사이에서는 브리지 지연과 유동성 분절이 문제가 되는데, 노시스는 이를 줄이는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다만 전환은 탈중앙성 논쟁을 동반한다. 제안서는 출시 시점의 시퀀싱이 중앙화된다고 밝혔다. 노시스는 블록 순서 지정과 제출을 담당하는 컴포저를 운영한다.
제안서는 잘못된 시퀀서가 줄 수 있는 피해가 거래 지연이나 배제에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반대 의견은 이 구조가 기존 독립 검증자 기반의 검열 저항성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틴 쾨펠만(Martin Köppelmann) 노시스 공동창업자는 포럼에서 이 구조가 구현되면 이더리움 지갑에서 노시스 체인 활동을 한 번의 거래로 직접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시스 계정에서 이더리움의 가격 오라클을 직접 읽거나 이더리움 기반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사례도 제시했다.
GIP-153은 최종 기술 설계를 확정하는 문서가 아니라 방향성 승인 문서다. 제안서는 첫 EEZ 인스턴스의 제네시스를 2026년 12월 또는 2027년 1월 목표로 제시했다. 양방향 조합성, 중첩 호출, 실시간 영지식 증명을 포함한 전체 EEZ 사양은 2027년에 걸쳐 완성하는 일정이다.
사용 출처: GnosisDAO 포럼 GIP-153, 우블록체인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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