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공개경매 연 플로우라, MEV 배분 구조 제시

| 이도현 기자

플로우라(Flowra)가 솔라나(SOL) 블록공간과 MEV 배분을 공개 입찰 방식으로 처리하는 오픈 오더플로우 옥션(Open Orderflow Auction·OOA)을 공개했다. 거래 포함 순서를 폐쇄형 채널이 아니라 등록 검색자 간 경매로 정하겠다는 구상이다.

U.Today는 플로우라가 21일 OOA를 출시했다고 전했다. 플로우라는 이 시스템이 솔라나 블록 빌딩 과정에서 검색자가 거래 포함을 두고 경쟁하게 만들고, 검증인이 블록공간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가치를 더 직접 포착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제시한 초기 테스트 수치는 단일 검증인 기준이다. 플로우라는 해당 검증인의 블록당 컴퓨트 유닛 처리량이 20.6% 늘었고, 네트워크 평균 대비 수준이 84%에서 101%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블록 생산 100%, 블록엔진 가동률 99.999%도 함께 제시했다. 다만 이 수치는 회사가 밝힌 초기 결과로, 솔라나 네트워크 전체에서 재현된 성과로 보기는 이르다.

OOA의 핵심은 거래 흐름을 더 공개된 경매장으로 옮기는 데 있다. 플로우라 공식 사이트는 검증인이 대기 거래를 관찰해 표준화된 gRPC 스트림으로 검색자에게 전달하고, 검색자는 팁을 붙인 번들을 제출한다고 설명한다.

미니 경매는 200밀리초 주기로 작동한다. 충돌을 고려한 로직으로 높은 팁을 제시한 번들이 선택되는 구조다.

솔라나 공식 문서는 거래 수수료가 기본 수수료와 선택형 우선 수수료로 나뉜다고 설명한다. 우선 수수료는 현재 리더가 해당 거래를 앞당겨 처리할 가능성을 높이며, 전액 검증인에게 돌아간다.

네트워크 사용량이 늘수록 어떤 거래가 먼저 블록에 들어가는지, 그 대가가 누구에게 배분되는지가 검증인 경제의 핵심 변수로 커진다. 솔라나는 낮은 수수료와 빠른 체결 속도를 내세운 레이어1 블록체인이지만, 처리량 확대와 수수료 배분 문제는 별도의 인프라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존 솔라나 MEV 시장에는 지토(Jito)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지토 문서는 검증인이 수정된 아가브(Agave) 클라이언트인 지토-솔라나를 사용하고, 검색자가 번들과 팁 입찰로 경쟁하는 방식을 설명한다.

플로우라의 OOA는 이 흐름을 더 공개된 경매 형태로 바꾸겠다는 제안이다. 본지는 앞서 블록 생성 바깥에서 작동하는 거래 파이프라인 인프라 경쟁이 이더리움에서도 커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플로우라는 경매와 함께 프로그래머블 블록 정책(Programmable Block Policy·PBP)도 내세웠다. PBP는 검증인이 제재 스크리닝, 자금세탁방지(AML) 요건, 번들 제한 같은 정책을 블록 빌딩 단계에서 직접 정하도록 하는 기능이다.

플로우라는 지난 7월 30일 컴플라이언스 인프라 업체 허니팟(Honeypot)과 협업해 제재 및 위험 스크리닝을 블록 구성 과정에 넣겠다고 밝혔다. 이 협업은 기관용 검증인을 겨냥한 PBP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업계 반응은 엇갈린다. 공개 경매는 검증인의 선택권과 수수료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컴플라이언스가 붙은 오더플로우 경로가 기관 유동성을 승인된 일부 통로로 모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PrimeXBT는 해리 황(Harry Hwang) 플로우라 최고경영자 발언을 토대로, 컴플라이언스형 오더플로우 레인이 유동성 집중을 낳을 수 있다고 짚었다. 공개 경매가 곧바로 분산된 시장 구조를 뜻하지는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번 출시는 솔라나 프로토콜 자체 업그레이드라기보다 인프라 레이어의 설계 경쟁에 가깝다. 실제 영향은 OOA를 쓰는 검증인 수, 검색자 참여 규모, 네트워크 적용 범위가 추가로 드러나야 판단할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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