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블록 퍼즐, 비트코인 체인에 새 기록

| 이준한 기자

비트코인(BTC) 체인에 제네시스 블록 데이터를 재료로 삼았다는 퍼즐 메시지가 기록됐다. 가격이나 규제 이슈가 아니라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오래 다뤄 온 온체인 메시지와 암호 퍼즐 문화가 다시 호출된 사례다.

Bitcoin Remembers는 블록 96만3629에 한국시간 23일 오전 4시45분 메시지가 기록됐다고 공개했다. 해당 문구는 트랜잭션 해시 b691de3657880d9a1eabd2783b1a9fa8c5313ced338495bf10e85727012d7a77의 output 1에 담겼다.

메시지는 사토시가 만든 제네시스 블록에 있는 정보로 지갑을 생성하는 비트코인 퍼즐을 만들었다는 취지다. 이어 엔트로피가 극도로 낮고, 필요한 모든 정보가 이미 제네시스 블록에 있었다는 문구도 포함됐다.

엔트로피는 암호학에서 무작위성의 정도를 뜻한다. 통상 비트코인 지갑은 충분한 무작위성을 전제로 하지만, 이번 문구는 공개된 제네시스 블록 데이터 안에서 단서를 찾도록 설계됐다는 주장에 가깝다.

같은 아카이브에는 질문을 거래에 포함해 보내면 힌트로 답하고, 더 큰 금액일수록 더 좋은 힌트를 준다는 별도 메시지도 올라와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건은 단순한 낙서형 온체인 메시지보다 참여형 퍼즐 구조에 가깝게 읽힌다.

다만 체인에서 확인되는 것은 이런 문구가 기록됐다는 사실까지다. 작성자 신원과 실제로 특정 지갑의 비밀키를 찾을 수 있는 구조인지, U.Today가 표현한 ‘사토시 코드 해독’에 해당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달 형식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 U.Today는 이 건을 OP_RETURN 기반 퍼즐로 소개했지만, 공개 아카이브는 해당 항목을 ‘human’ 메시지로 분류했다. 기사에서 단정할 수 있는 표현은 체인에 기록된 퍼즐 메시지라는 수준이다.

비트코인 제네시스 블록은 블록 0이다. 비트코인 위키(Bitcoin Wiki)는 제네시스 블록의 코인베이스 데이터에 2009년 1월 3일자 더타임스(The Times) 헤드라인이 들어 있다고 설명한다.

이 문구는 비트코인 탄생 시점을 보여주는 증거이자 금융위기 당시 문제의식을 담은 상징으로 읽혀 왔다. 이번 퍼즐이 제네시스 블록을 재료로 삼았다고 주장한 배경에도 이런 문화적 무게가 깔려 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공개 데이터로 키나 주소를 유도하는 퍼즐은 낯선 형식이 아니다. Bitcointalk 토론에서도 제네시스 블록 해시에서 주소를 유도하는 방식이 예시로 언급된 바 있다.

본지도 앞서 비트코인 퍼즐 71의 개인키 후보를 웹브라우저에서 대조하는 WebGPU 기반 실험을 다뤘다. 당시 실험은 후보 개인키에서 공개키를 만들고 이를 해시해 목표 주소의 공개키 해시와 비교하는 방식이었다.

이번 메시지는 비트코인 첫 블록의 상징성과 온체인 기록의 영속성을 다시 끌어낸 사례다. 현재 공개된 내용은 커뮤니티성 기술 퍼즐에 가까우며, 가격이나 규제, 거래소 운영에 미칠 직접 영향은 제시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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