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이더리움 앱 결함 논란에 수정 완료 반박

| 이준한 기자

레저(Ledger)가 이더리움(ETH) 앱 보안 결함 공개를 둘러싼 TestMachine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하드웨어 지갑 보안 논란이 공개 절차 문제로 번졌다.

AMBCrypto는 23일 샤를 기유메(Charles Guillemet) 레저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공개 글에서 해당 문제가 이미 수정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레저의 app-ethereum 저장소 변경 기록에는 이더리움 앱 1.22.2 버전이 8월 12일 배포됐고, 수정 항목은 ‘Security issues’로 적혀 있다.

앞선 1.22.0 버전에는 ‘Clear-signing gating support’가 추가됐다. 이번 논란은 하드웨어 지갑 화면에 표시된 거래 내용과 실제 서명 대상이 달라질 수 있느냐는 문제에서 출발했다.

레저 지원 문서는 이더리움 앱 설정에서 ‘Clear Signing’과 ‘Blind Signing’을 구분한다. 이용자가 읽을 수 있는 형태로 거래 내용을 확인하지 못하는 서명은 위험하다는 설명도 담고 있다.

클리어 사이닝은 이용자가 기기 화면에서 거래 내용을 읽고 승인하는 절차다. 하드웨어 지갑의 신뢰는 외부 화면이 아니라 기기 자체 화면에 표시된 내용을 이용자가 직접 확인한다는 전제 위에 놓여 있다.

TestMachine은 자사 도구 Azimuth가 레저 이더리움 앱을 스캔해 문제를 찾았고 레저 Flex에서 검증했다고 주장했다. 보상을 거절했다는 취지의 공개 스레드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Nano X, Nano S Plus, Stax, Apex까지 영향을 받는다는 설명은 TestMachine 측 주장이다. 레저가 공식 영향 범위로 확인한 내용은 아니다.

샤를 기유메(Charles Guillemet) 레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관심을 얻기 위해 공포를 제조했다”고 말했다. 기유메 CTO는 TestMachine이 레저의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에 접촉한 시점이 수정 배포 이후였고, 공개 스레드가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비판했다.

레저가 문제 삼은 부분은 취약점 제기 자체보다 ‘책임 있는 공개’ 절차다. 보안업계에서는 통상 취약점 보고, 재현 검증, 수정 배포, 공개 순서를 조율해 이용자 피해와 공격 악용 가능성을 줄인다.

레저 Donjon의 버그 바운티 정책도 조율된 취약점 공개를 전제로 한다. 정책은 디바이스와 임베디드 앱 취약점의 경우 APDU를 통해 실제 기기나 에뮬레이터에서 재현되는 작업 증명(PoC)을 요구한다.

같은 정책은 디스플레이나 클리어 사이닝 문제에 대해 기기 화면에 잘못되거나 오해를 부르는 정보가 경고 없이 표시된다는 점을 보여야 한다고 적고 있다. 자동화 도구나 AI 시스템이 주로 생성한 보고서만으로는 인정하지 않는다는 조항도 있다.

TestMachine은 Azimuth를 스마트컨트랙트 취약점 분석과 검증 가능한 exploit PoC를 위한 도구로 소개한다. 이 때문에 이번 사안은 단순한 지갑 앱 버그 논쟁을 넘어 AI 기반 보안 분석 결과를 하드웨어 지갑 생태계의 취약점 공개 절차에 어떻게 맞출 것인지로 이어졌다.

가상자산 보안업계에서는 AI 도구가 취약점 탐지 비용을 낮추는 흐름이 이미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본지도 앞서 콜드카드 취약점 논란이 AI 보안 점검 비용 경쟁으로 확산한 사례를 전한 바 있다.

레저 개발자 문서는 ERC-7730을 지갑과 디앱 사이에서 사람이 읽을 수 있는 거래 표기를 표준화하는 방식으로 설명한다. 이번 논란은 클리어 사이닝 표준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실제 앱 구현, 화면 표시, 보고 절차가 함께 맞물려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현재 공개 자료 기준으로 이 특정 취약점 때문에 자금이 실제 탈취됐다는 확정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레저가 세부 공격 조건과 영향 버전을 별도 공지로 정리하지 않은 만큼 실제 위험 범위는 후속 기술 문서나 공지를 통해 더 가려질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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