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가 거래 수수료를 서명 수 중심에서 요청 자원 중심으로 바꾸는 방안을 놓고 온체인 표결을 진행하고 있다. 표결 결과와 별개로 지갑, 라우터, 거래 앱이 계산 자원을 얼마나 정확히 요청하는지가 비용 문제로 떠올랐다.
솔라나 개선문서 SIMD-0553은 현재 1서명당 5000램포트 수수료를 2500램포트의 기본 포함 수수료와 요청 자원 기반 리소스 수수료로 나누는 내용을 담았다. 리소스 수수료는 requested_cost_units에 비례해 계산하고 전액 소각한다. 우선순위 수수료는 기존처럼 검증인 몫으로 남는다.
솔라나 공식 수수료 문서는 현재 기본 수수료를 1서명당 5000램포트로 설명한다. 이 가운데 절반은 소각되고 절반은 검증인에게 돌아간다. 컴퓨트 예산 문서는 우선순위 수수료가 실제 소비량이 아니라 요청한 컴퓨트유닛 한도를 기준으로 계산된다고 설명한다.
이번 안의 핵심은 단순한 수수료 인상이 아니다. 거래가 네트워크에 요구하는 자원을 가격에 더 촘촘히 반영하는 구조에 가깝다. 지금까지 기본 수수료는 주로 서명 검증 비용을 중심으로 작동했지만, 새 안은 쓰기 잠금, 명령 데이터, 프로그램 실행, 로드 계정 데이터 크기까지 과금 기준에 넣는다.
requested_cost_units는 거래 실행 전에 요청한 자원 비용 단위다. 실제로 쓴 자원이 아니라 사전에 요청한 값이 기준이 된다. 컴퓨트 예산을 넉넉하게 잡는 앱일수록 새 구조에서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제안서는 리소스 수수료율을 1/10, 1/4, 1/2램포트 단계로 올리는 feature gate 구조를 제시했다. 이는 한 번에 최종 요율을 적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단계별 활성화를 전제로 한 설계다. 다만 문서 채택이 곧바로 메인넷 적용을 뜻하지는 않는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은 시뮬레이션 보도에서 최종 요율 기준 하루 SOL 소각량이 약 648 SOL에서 1500~9000 SOL 범위로 늘 수 있다고 전했다. 같은 보도는 Jupiter, Titan, DFlow 같은 고부하 앱과 라우터가 평균 수수료 증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봤다. 이 수치는 관측 결과가 아니라 모델 추정치다.
앱별로는 요청치를 얼마나 정교하게 잡느냐가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라우터형 애플리케이션은 여러 거래 경로와 계정을 한 번에 다루는 경우가 많아 요청 자원 규모가 커질 수 있다. 반대로 효율적인 vote transaction은 새 구조에서 비용이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제시됐다.
솔라나컴퍼니(Solana Company)는 8월 21일 발표에서 SGP-0003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고정 수수료가 기관 이용자가 예산을 세우기 쉬운 구조라고 봤다. 생태계가 적응하기 전 거래비용을 가변화하면 이용자와 운영자에게 추정 위험이 옮겨간다는 설명이다.
이번 논의는 기술 문서인 SIMD-0553과 거버넌스 제안인 SGP-0003이 맞물려 있다. SIMD는 수수료 계산 방식 자체를 다루고, SGP는 네트워크가 그 방향으로 움직일지를 묻는 온체인 신호 투표 성격을 띤다. 솔라나 거버넌스 문서는 SGP가 활성 지분 15% 지지를 받으면 투표 단계로 넘어간다고 설명한다.
솔라나 개발자 업데이트는 7월 23일 Resource and Inclusion Fees SIMD가 accepted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이는 문서 채택을 뜻하지만 메인넷 활성화나 feature gate 적용 시점을 확정하지는 않는다. Validator Info는 SGP-0003을 Voting 상태로 표시하고 있다.
투표 종료 시점은 공개 자료마다 다르게 제시됐다. 일부 자료는 한국시간 27일 0시30분 종료로 환산되는 시각을 제시했고, 다른 자료에서는 27일 또는 28일로 적었다. 기사 작성 시점에 종료 일정은 하나의 값으로 확정해 쓰기 어렵다.
이번 표결은 솔라나 검증인들이 신규 발행 속도와 수수료 구조를 동시에 다루는 거버넌스 안건에 표를 던지고 있다는 본지 보도의 연장선에 있다. 본지는 앞서 솔라나 검증인들이 신규 발행 속도와 수수료 구조를 동시에 다루는 거버넌스 안건에 표를 던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솔라나컴퍼니는 8월 21일 발표에서 SGP-0001에는 찬성하고 SGP-0003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쟁점은 네트워크 경제 구조를 바꿀 필요성 자체보다 시점과 비용 예측 가능성에 맞춰져 있다.
실제 이용자 비용과 앱별 조정 폭은 투표 결과, feature gate 적용, 지갑·SDK 업데이트 이후 드러날 예정이다. 현재 단계에서 확인된 것은 솔라나가 낮은 수수료라는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자원을 많이 요청하는 거래에 비용을 더 반영할지를 온체인 절차로 묻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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