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가 단일 거래 크기를 1,232바이트에서 4,096바이트로 늘리는 Transaction V1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104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그레이드 기대와 파생시장 포지션, 메인넷 활성화 여부가 가격 흐름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로 꼽힌다.
9월 8일 CoinGlass 집계에서 솔라나는 104.12달러로 24시간 1.05% 하락했다. CoinGecko가 집계한 9월 7일 종가는 103.77달러였다.
코인게이프는 9월 7~8일 하이퍼리퀴드의 5개 고래 주소가 911만달러(약 122억원) 규모의 SOL 롱 포지션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수치는 독립적으로 재현할 수 있는 공개 스냅샷이 확인되지 않아 가격 방향을 판단하는 근거로 쓰기 어렵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솔라나의 거래 용량을 키우는 기술 변경이다. 솔라나 공식 문서는 SIMD-0296과 SIMD-0385를 바탕으로 최대 거래 크기를 기존 1,232바이트에서 4,096바이트로 확대한다고 설명한다.
거래 크기가 커지면 대형 영지식 증명과 다중서명, 일부 온체인 서명 작업을 하나의 거래에 담을 수 있다. 솔라나의 거래 형식 확대 계획을 다룬 본지 보도에서도 지갑과 RPC, 인덱서 등 개발 인프라의 새 형식 대응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기존 v0와 legacy 거래 형식은 계속 사용할 수 있다. Transaction V1을 활용하려는 애플리케이션이 새 형식에 맞춰 업데이트하면 되지만, RPC 노드와 인덱서, 익스플로러, 분석 도구처럼 거래 데이터를 읽는 서비스도 대응이 필요하다.
코인데스크는 새 형식이 복잡한 암호학 연산과 대형 멀티시그 작업을 하나의 거래로 처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관련 인프라가 Transaction V1을 읽지 못하면 거래 조회나 수수료 표시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고, 거래 데이터 증가로 네트워크 대역폭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제시했다.
솔라나의 새 포맷은 네트워크 이용자 전체에게 즉시 의무를 부과하는 변화는 아니다. 기존 거래 형식이 유지되는 만큼 직접적인 대응 부담은 대형 거래와 복잡한 기능을 처리하는 애플리케이션 및 인프라 운영자에게 집중될 전망이다.
파생시장 규모는 크지만 방향성은 한쪽으로 정리되지 않았다. CoinGlass의 9월 8일 화면에는 솔라나 24시간 선물 거래량이 68억달러대, 미결제약정이 65억6700만달러(약 8조8330억원)로 표시됐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파생상품 포지션의 총량이다. 수치가 크다는 사실만으로 롱과 숏 가운데 어느 쪽이 우세한지, 가격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를 판단할 수는 없다.
현물 자금 흐름은 다른 신호를 보였다. 솔라나 재단은 8월 생태계 보고서에서 미국 상장 솔라나 ETF 9개 상품의 누적 순유입을 13억4000만달러(약 1조8023억원)로 집계했다.
ETF 자금 유입은 이어졌지만 단기 파생 포지션은 업그레이드와 가격 사이에서 방향을 정하지 못한 모습이다. 업그레이드 기대만으로 가격이 움직인다고 단정하기보다 현물 자금과 파생시장 포지션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업그레이드 일정은 아직 확정 상태로 보기 어렵다. 솔라나 공식 업그레이드 페이지의 메인넷 상태가 ‘Pending Feature Activation’으로 표시돼 있으며, 테스트넷과 개발넷에서는 기능이 활성화됐지만 메인넷 적용 시점은 바뀔 수 있다.
이번 변경은 단일 이벤트보다 개발자와 인프라 운영자가 순차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기술 일정에 가깝다. 본지는 앞서 Transaction V1의 RPC 호출 옵션과 인덱서 호환성 점검 과제를 보도했다.
외부 일정은 9월 9일을 가리키고 있지만 실제 메인넷 활성화 여부는 공식 상태 변경으로 확인해야 한다. 업그레이드가 예정대로 진행되더라도 가격 반응은 파생시장 포지션과 인프라 대응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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