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Cardano)의 확장성 기술 레이오스(Leios)가 공개 테스트넷에서 최고 26.8 TxkB/s의 처리량을 기록했다. 기존 메인넷 상한보다 약 6배 높은 수치지만, 처리량 확대만으로 에이다(ADA) 보상 구조가 안정되는 것은 아니어서 실제 수수료 수요 확보가 과제로 남았다.
입력·출력(IOG)은 레이오스 첫 공개 테스트넷 단계인 ‘어스(Earth)’를 41일간 진행했으며, 이 기간 12만7000개가 넘는 블록과 3만개의 엔도서 블록이 생성됐다고 밝혔다. 테스트에는 63개 스테이크풀 운영자가 참여했다.
현재 카르다노 메인넷의 처리량 상한은 4.51 TxkB/s 수준이다. 레이오스의 최고 기록은 이보다 약 6배 높은 수치로, 카르다노가 거래 처리 과정의 병목을 줄일 수 있는지를 시험한 결과다.
◇ 병렬 처리로 블록공간 확대
레이오스는 기존 합의 방식인 우로보로스 프라오스(Praos)를 유지하면서 거래 처리를 병렬화하는 구조다. 일반 블록 사이에 더 많은 거래를 담은 엔도서 블록을 추가하고, 이후 블록에서 인증서를 확인해 처리량을 높이는 방식이다.
입력·출력은 레이오스의 처리 용량이 현재 네트워크보다 10~65배 확대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다만 이번 테스트는 기술적 처리 능력을 보여준 것이며, 그만큼의 블록공간을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지는 별도 과제다.
카르다노의 보상 구조에서는 거래 수수료가 블록을 만든 운영자에게 즉시 지급되지 않는다. 수수료는 에포크 단위로 모인 뒤 해당 기간 블록을 생성한 스테이크풀에 분배되며, 보상 재원에는 거래 수수료와 준비금에서 새로 공급되는 ADA가 함께 포함된다.
카르다노 문서상 보상 재원에서 재무부로 배정되는 비율인 τ는 20%다. 재무부 몫을 먼저 뺀 뒤 남은 금액이 스테이크풀과 위임자에게 배분되기 때문에, 준비금이 줄어들수록 수수료가 보상 재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커진다.
그러나 블록공간이 늘어난다고 수수료 수입이 자동으로 증가하지는 않는다. 거래가 실제로 발생하고 사용자가 수수료를 지불해야만 처리량 확대가 네트워크 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준비금 감소 뒤 수수료가 관건
이 같은 경제성 기준을 수치로 제시한 문서가 CIP-0164다. 문서는 2029년 준비금 감소를 보전하려면 평균 크기 거래 기준으로 약 36~50 TPS가 필요하다고 적었으며, 현재 보상 수준을 유지하려면 2029년 수수료로 2064만 ADA를 확보해야 한다고 계산했다.
레이오스는 이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기술적 처리 능력을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실제 거래량이 해당 수준으로 꾸준히 유지되지 않으면 높은 처리량은 잠재 용량에 그칠 수 있다.
공개 테스트넷은 어스 단계에서 워터(Water) 단계로 넘어갔다. 다음 단계에서는 멤풀 재설계와 BLS 키 등록, 다양한 설정값 검증이 진행될 예정이다.
첫 테스트 과정에서는 멤풀 병목과 노드 버그도 확인됐다. 입력·출력은 이를 프로토콜 자체의 결함보다는 코드와 구현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로 설명했으며, 멤풀 재설계가 워터 단계의 주요 검증 대상이 됐다.
카르다노는 레이오스와 다익스트라(Dijkstra) 하드포크를 연계해 개발하고 있다. 다익스트라 시대를 앞두고 카르다노가 레이오스 테스트와 헌법상 가드레일 정비를 병행하고 있다는 본지 보도처럼, 메인넷 적용 전에는 온체인 거버넌스와 프로토콜 파라미터 조정 절차가 필요하다.
입력·출력 랩스는 레이오스의 메인넷 배포 목표를 2026년 12월로 제시했다. 다만 카르다노 공식 용어집은 다익스트라 하드포크와 온체인 거버넌스 승인, 충분한 스테이크풀의 BLS 키 등록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한다.
레이오스의 첫 테스트는 카르다노가 더 많은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기술 지표다. ADA 보상 구조의 지속 가능성은 처리량 자체보다 실제 유료 사용량과 수수료가 준비금 감소를 얼마나 보완하느냐에 달려 있으며, 후속 테스트와 거버넌스 절차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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