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C-7730, 트레저 클리어 사인 지원 시작

| 최윤서 기자

트레저가 이더리움 거래 내용을 기기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ERC-7730 기반 클리어 사인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지원되는 거래에서는 사용자가 서명 전에 거래 동작과 자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우블록체인은 8일 이더리움 재단 발표를 인용해 트레저가 ERC-7730을 통해 클리어 사인을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트레저는 지원되는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거래에서 거래 동작, 토큰, 금액, 대상 주소를 기기의 신뢰 화면에 표시한다.

ERC-7730은 스마트계약 호출과 EIP-712 메시지를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형식으로 설명하는 JSON 표준이다. 공식 사양은 지갑이 거래 설명 정보를 불러와 화면에 표시할 수 있도록 디스크립터 구조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기존 하드웨어 지갑은 일부 거래에서 함수 호출 데이터와 숫자값을 원시 형태로 표시했다. 사용자가 실제 승인 내용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던 이른바 ‘맹목 서명’ 문제를 줄이려는 것이 클리어 사인의 목적이다.

클리어 사인이 적용되면 사용자는 함수 선택자와 정수값 대신 토큰 교환, 전송 금액, 최소 수령액, 대상 프로토콜 같은 거래 의도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는 해당 거래와 계약을 설명하는 디스크립터가 제공돼야 한다.

이더리움 재단은 5월 12일 발표문에서 ERC-7730이 거래 내용을 구조화해 지갑이 일관되게 표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재단은 클리어 사인 워킹그룹 관련 작업을 지원하며 생태계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이더리움 재단 발표문에는 여러 지갑·보안·인프라 팀의 참여 내용이 담겼다.

트레저 펌웨어 변경 이력에는 7월 22일 공개된 2.12.2 버전에 ‘이더리움 클리어 사인 지원 개선’이 포함됐다. 펌웨어 변경 이력은 관련 기능이 버전별로 보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8월 19일 공개된 2.12.4 버전에는 WETH 래핑·언래핑 거래를 클리어 사인으로 표시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지원 거래 유형이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넓어지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다만 공개된 자료는 트레저의 지원 범위를 동일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클리어 사인 생태계 사이트는 트레저를 ‘개발 중’ 통합 사례로 분류하고, 세이프 시리즈와 트레저 모델T 전 모델에 대한 지원 시점을 2026년 중반으로 안내하고 있다.

클리어 사인 생태계 현황과 펌웨어 변경 이력을 함께 보면 트레저가 일부 펌웨어와 거래 유형에 기능을 적용했지만, 모든 EVM 거래와 모든 기기에서 같은 수준의 표시를 제공하는 단계인지는 별도로 살펴봐야 한다.

ERC-7730의 작동 방식은 거래 원문을 단순히 해시나 원시 데이터로 보여주는 데서 벗어나 설명 정보를 별도로 제공하는 데 있다. 지갑은 해당 디스크립터와 출처를 신뢰할 수 있어야 이를 거래 화면에 반영할 수 있다.

따라서 표준을 지원한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악성 거래가 차단되는 것은 아니다. 지원되는 계약과 거래 유형, 디스크립터 검증 여부에 따라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와 사용자가 확인할 수 있는 범위가 달라진다.

하드웨어 지갑의 역할도 개인키를 오프라인에 보관하는 기능에서 거래 내용을 확인하는 인터페이스로 넓어지고 있다. 앞서 트레저의 하이퍼이브이엠 거래 검증 지원 사례에서도 기기 화면에서 서명 대상과 거래 내용을 확인하는 절차가 핵심으로 다뤄졌다.

클리어 사인 적용은 지갑 이용자가 서명 전 거래 의도를 점검할 수 있는 수단을 추가한다는 의미가 있다. 다만 사용자는 기기 모델과 펌웨어 버전, 거래 유형, 디스크립터 지원 여부를 각각 확인해야 한다.

트레저의 ERC-7730 지원은 펌웨어와 거래 유형별로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전체 기기와 거래 유형에 대한 정식 적용 범위는 후속 펌웨어 변경 이력과 트레저의 공식 안내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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