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억달러 RWA 겨냥한 캐스퍼, 연결 테스트넷 공개

| 정민석 기자

캐스퍼(CSPR)가 320억달러(약 42조8480억원) 규모로 집계된 규제형 실물자산(RWA) 시장을 겨냥한 크로스체인 인프라 AstralBeam의 공개 테스트넷을 시작했다. AstralBeam은 이더리움(ETH)·폴리곤(POL)·베이스·로빈후드 체인과 캐스퍼를 연결하고, 토큰과 함께 규정 준수 정보도 확인하는 구조다.

MAKE Group은 9월 8일 AstralBeam을 공개 테스트넷에 올렸다고 밝혔다. 캐스퍼 네트워크도 같은 날 AstralBeam이 캐스퍼와 주요 체인을 연결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AstralBeam은 일반적인 브리지처럼 토큰만 옮기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규제 대상 증권형 토큰의 투자자 자격과 이전 가능 지역, 거래 조건을 함께 확인해 자산이 발행 당시의 규칙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T-REX Ledger는 ERC-3643 기반 자산의 투자자 등록과 자격 요건, 이전 제한을 관리하는 기준 원장이다. 연결된 블록체인은 거래를 확정하기 전 이 원장의 규정 준수 상태를 조회한다.

ERC-3643은 신원 확인과 투자자 자격 조건을 토큰 거래에 반영할 수 있는 규제형 토큰 표준이다. T-REX 네트워크와 ERC-3643 협회는 이 표준을 적용한 토큰화 자산 규모가 320억달러를 넘는다고 설명했으며, 펀드·주식·채권·부채·원자재·현금성 자산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자산 이동은 동일한 자산이 두 네트워크에 동시에 존재하지 않도록 처리된다. EVM 네트워크에서 캐스퍼로 옮길 때 원래 ERC-20 토큰을 잠그고, 거래 검증이 끝나면 캐스퍼에서 대응하는 CEP-18 토큰을 발행한다.

반대 방향으로 이동할 때는 캐스퍼의 CEP-18 토큰을 먼저 소각한 뒤 원래 네트워크의 토큰을 잠금 해제한다. AstralBeam은 이 과정을 통해 양쪽 체인에서 같은 자산이 동시에 유통되는 상황을 막는다는 구상이다.

거래 검증에는 5개 릴레이어가 참여한다. 이 가운데 최소 3개가 같은 거래라고 확인해야 이전이 진행되며, 캐스퍼 네트워크는 스마트계약이 이 기준을 강제한다고 설명했다.

체인 최종성이 확인되지 않거나 릴레이어의 검증 결과가 일치하지 않으면 실행은 중단된다. 이에 따라 AstralBeam의 핵심은 자산 이동 속도보다 규정 준수 상태와 거래 검증 절차를 함께 처리하는 데 있다.

캐스퍼 네트워크는 AstralBeam이 공개 테스트넷에 앞서 6개월 이상 테스트넷에서 운영됐고 Halborn의 여러 차례 보안 검토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 감사보고서와 발견·수정된 취약점의 세부 내용은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마이클 슈토이어(Michael Steuer) MAKE Group 공동창업자·최고기술책임자는 “토큰화된 실물자산의 어려운 점은 자산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발행 당시의 규칙을 잃지 않고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AstralBeam이 단순한 유동성 이동보다 규정 준수 정보의 보존을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MAKE Group 발표문

이번 구조는 캐스퍼가 AI 에이전트 결제의 정산 레일로 활용된 사례와 달리 규제형 토큰화 자산의 체인 간 이전을 겨냥한다. 두 사례 모두 캐스퍼를 단순한 토큰 발행 수단이 아니라 특정 조건을 집행하는 인프라로 활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T-REX Ledger는 ERC-3643 기반 자산의 기준 원장으로 소개됐다. 이 원장은 토큰 보유자의 등록 상태와 이전 조건을 관리하며, 각 체인이 거래 실행 전에 해당 상태를 확인하도록 설계됐다.

AstralBeam은 현재 공개 테스트넷 단계다. 메인넷 출시 일정과 실제 지원 자산, 거래량, 규제 관할, T-REX Ledger와의 운영상 연결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발표만으로 320억달러 규모의 토큰화 자산이 AstralBeam을 통해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공개 테스트넷 이후 실제 지원 자산과 거래량, 보안 검토 세부 내용이 확인될지가 남은 확인 사항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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