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포(Morpho)의 고정금리·고정만기 대출 프로토콜 ‘모포 미드나이트(Morpho Midnight)’가 외부 감사와 형식 검증 자료를 공개했다. 감사 결과에서는 치명적 취약점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감사 통과가 모든 공격 위험이나 자금 운용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모포 미드나이트 관련 보고서는 프로젝트의 깃허브 저장소 감사 폴더와 공식 감사 목록에 공개됐다. 스피어빗(Spearbit), 블랙쏜(Blackthorn), 트러스트 시큐리티(Trust Security), StErMi의 외부 감사와 칸티나(Cantina) 공개 감사 경쟁이 2026년 4월부터 7월까지 진행됐다.
감사 결과는 낮은 수준에서 중간 수준의 지적사항에 집중됐다. 다만 보고서마다 검토한 코드 버전과 위협 모델이 달라 감사 결과를 프로토콜 전체의 위험이 제거됐다는 의미로 확대할 수는 없다.
모포는 7월 9일 공개한 보안 프레임워크 문서에서 미드나이트의 핵심 코드를 약 1,100줄로 유지하고 단순성·불변성·비수탁성을 보안 설계의 중심에 뒀다고 밝혔다. 불변성은 배포 뒤 스마트계약을 임의로 업그레이드하거나 변경하기 어려운 구조를, 비수탁성은 프로토콜이 이용자 자산을 직접 보관하지 않는 구조를 뜻한다.
깃허브 저장소에는 서토라(Certora)의 CVL을 활용한 형식 검증 자료도 포함됐다. 형식 검증은 스마트계약이 정해진 조건을 수학적으로 만족하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모포는 외부 감사에 앞서 테스트와 형식 검증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미드나이트는 변동금리 중심의 일반적인 디파이 대출시장과 구조가 다르다. 대출금리와 만기를 거래 시점에 고정하고, 대출자와 차입자가 신용 단위와 부채 단위를 거래한다.
시장은 자산과 만기별로 격리되며 각 시장의 조건은 생성 뒤 변경되지 않는다. 모포 공식 문서는 미드나이트가 현재 베이스(Base)에 배치됐다고 설명한다.
고정금리·고정만기 구조는 대출 비용과 상환 시점을 예측하기 쉽게 만든다. 반면 만기 전 유동성이 부족하면 포지션을 원하는 시점에 정리하기 어려울 수 있다.
담보 가격을 전달하는 오라클 오류와 경제적 공격, 청산 과정의 문제도 보안 감사만으로 모두 판단하기 어렵다. 특정 코드의 결함을 찾는 감사와 실제 시장에서 자금이 이동하는 과정의 위험은 검토 대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고정만기 대출은 거래 시점에 정해진 만기에 맞춰 원금과 이자를 결제하는 구조다. 금리와 만기가 미리 정해지는 만큼 조건의 예측 가능성은 높지만, 만기 전 거래 상대방과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약이 따른다.
모포 보안 담당자 멀린 에갈리트(Merlin Egalite)는 링크드인 게시물에서 미드나이트의 보안 원칙으로 단순성·불변성·비수탁성을 강조했다. 서토라도 시장 격리, 담보, 사용자 건전성, 잔액 관련 속성을 형식적으로 검증했다고 밝혔다.
두 설명은 프로젝트와 감사기관이 제시한 공식 입장이다. 독립적인 이용자 평가나 대규모 시장 운용을 통해 위험이 검증됐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앞서 베이스 대출이 모포에 집중된 구조와 함께 스마트계약 버그·담보 가치 하락·청산 실패·출금 지연 가능성이 위험 요인으로 거론됐다. 미드나이트 역시 감사 결과와 별개로 프로토콜 유동성과 담보 관리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
모포의 고정금리 대출시장에 대기 자금을 변동수익 구조와 연결하는 기능이 도입된 사례처럼 고정금리 상품은 체결 전 자금 활용과 만기 전 유동성 관리가 함께 중요하다. 실제 수익률과 위험은 시장 조건과 자산, 설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번 감사 보고서 공개는 디파이 프로젝트의 보안 검토 결과를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다만 ‘치명적 취약점 없음’은 특정 코드와 감사 범위에 대한 결과이며, 실제 자금 규모가 커진 뒤의 유동성 변화와 경제적 공격 가능성까지 판단하려면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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