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v1 거래 한도 4096바이트로 확대 예정…15일 활성화

| 정민석 기자

솔라나(SOL)가 거래 한 건에 담을 수 있는 데이터 상한을 1232바이트에서 4096바이트로 늘린다. 거래 처리 속도를 3.3배 높이는 조치가 아니라, 여러 거래로 나눠야 했던 복잡한 작업을 하나의 원자적 거래로 처리할 여지를 넓히는 업데이트다.

솔라나 재단은 메인넷 에포크 1035가 시작되는 15일 오전 10시 20분(한국시간)에 v1 거래 형식을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v1 기능은 테스트넷과 데브넷에서 작동하고 있으며, 메인넷에서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다.

이번 변경은 SIMD-0296과 SIMD-0385 제안을 통해 구현된다. 솔라나 재단은 공식 업그레이드 페이지에서 v1 거래 형식이 기존 거래와 구분되는 새 구조라고 설명했다.

앞서 솔라나의 v1 거래 한도 확대가 활성화 대기 상태라고 보도된 데 이어, 이번에는 메인넷 적용 예정 시점이 제시됐다. 기존 보도에서 다뤄진 기술 변경이 실제 활성화 단계로 넘어가는 셈이다.

기존 1232바이트 제한은 IPv6 최소 MTU 1280바이트에서 네트워크 오버헤드를 제외해 설정된 값이다. SIMD-0296은 솔라나가 QUIC 기반 전송 방식을 사용하면서 더 큰 거래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한다.

거래 크기 확대의 핵심은 한 거래 안에 담을 수 있는 명령어, 서명, 계정 정보와 데이터의 공간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영지식증명(ZK proof), 대형 다중서명, BLS 같은 서명 방식은 기존 한도 안에 넣기 어렵거나 여러 거래로 나눠야 했다.

여러 단계의 작업을 하나의 거래에 담으면 모든 작업이 함께 성공하거나 함께 실패하도록 처리할 수 있다. 기존에는 거래 크기 제한 때문에 작업을 여러 건으로 쪼개야 했고, 각 단계가 별도로 처리될 수 있었다.

다만 새 한도는 모든 거래에 자동 적용되지 않는다. v1 형식을 선택한 애플리케이션만 4096바이트 한도를 사용할 수 있으며, 레거시와 v0 거래는 기존 1232바이트 제한을 유지한다.

지갑과 RPC 제공사, 인덱서는 v1 거래를 읽고 처리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야 한다. 솔라나 재단은 지원 버전을 명시하지 않은 클라이언트에서 거래 조회나 블록 처리가 실패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v1은 v0에서 사용하던 주소 조회 테이블을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계정 주소를 거래 안에 직접 넣으며, 최대 64개 계정을 다룰 수 있어 주소 조회 테이블을 사용해 온 개발사는 거래 구조를 바꿔야 한다.

기술적 비용도 남아 있다. 4096바이트 거래는 기존 MTU를 넘어 여러 QUIC 프레임으로 나뉠 수 있으며, 일부 프레임이 유실되면 전체 거래를 다시 전송해야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검증자 네트워크의 대역폭과 메모리 버퍼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솔라나 재단은 같은 우선순위 조건에서 대형 거래가 더 높은 우선 수수료를 요구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솔라나의 초당 처리량을 직접 늘리는 조치는 아니다. 실제 활용도는 대형 증명이나 다중서명처럼 기존 한도에 걸렸던 작업을 개발사들이 얼마나 빠르게 v1 형식으로 옮기는지, 지갑과 인프라 사업자가 호환성 작업을 마치는지에 달렸다.

메인넷에서는 15일 오전 10시 20분(한국시간) v1 거래 형식 활성화가 예정돼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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