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가들 "제인 스트리트의 오전 10시 비트코인 매도설, 데이터 근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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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가들이 양적 거래 회사 제인 스트리트(Jane Street)가 매일 미국 증시 개장 시간에 알고리즘 매도를 통해 비트코인(BTC) 가격을 조작하고 있다는 시장 소문을 부인했습니다.

PANews가 코인텔레그래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현재까지 제인 스트리트의 조직적 매도가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데이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해당 의혹은 테라폼 랩스(Terraform Labs) 법정관리인이 제인 스트리트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비롯됐습니다. 소송에서는 제인 스트리트가 내부자 정보를 활용한 거래로 2022년 5월 테라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붕괴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제인 스트리트가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IBIT)를 보유한 뒤, 이를 기초로 공개되지 않은 헤지 전략을 활용해 순 공매도 포지션을 숨기고, 미국 동부시간 기준 매일 오전 10시에 알고리즘 매도를 집행했을 가능성을 제기해 왔습니다.

그러나 온체인·파생상품 데이터를 분석하는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리서치 책임자 훌리오 모레노는 현물 매수와 선물 매도를 동시에 활용하는 전략은 델타 중립 펀드들이 가격 차이를 포착하기 위해 널리 사용하는 일반적인 운용 방식으로, 특정 업체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거시경제 분석가 알렉스 크뤼거 역시 실제 가격 데이터를 근거로 "오전 10시 매도세"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1월 1일 이후 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부터 10시 30분까지 비트코인의 누적 수익률은 약 0.9%에 그쳐, 체계적인 매도 압력이 지속적으로 쏟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같은 시간대 비트코인 가격 흐름은 나스닥 지수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고, 이는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재평가 과정의 일환이라는 설명입니다.

코인 뷰로(Coin Bureau) 공동 설립자도 시장 조작 여부와 별개로, 비트코인 가격이 특정 한 기업에 의해 일방적으로 좌우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 약세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글로벌 유동성 환경 변화, 인공지능(AI) 분야로의 투자 경쟁 심화 등 거시 요인에 더 크게 기인한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논쟁은 개별 트레이딩 회사의 거래 패턴보다, 거시경제 변수와 전통 금융시장과의 연동성이 비트코인 가격 형성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