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크립토 랩스가 AI 에이전트가 명령줄(터미널) 환경에서 직접 안전하고 자동화된 결제를 수행할 수 있는 커맨드라인 도구(CLI)를 내놓았다. 이로써 이른바 ‘AI 네이티브 결제’ 인프라 구축이 한 단계 진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도구는 텍스트 명령만으로 결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전통적인 API 키 관리나 사람의 개입 없이도 로봇, 스크립트, 자동화 프로세스가 곧바로 결제 기능을 호출할 수 있게 한다. 비자는 이를 통해 AI 시스템의 결제 연동 복잡도가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현재 테스트 단계로, 사용 희망자는 깃허브(GitHub) 계정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비자는 AI 에이전트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API 호출, 연산 자원 구매, 기계 간 거래까지 수행하는 단계로 발전함에 따라, 결제 인프라도 명령줄 환경에서 자동 거래를 지원하는 ‘커맨드 라인 커머스(Command Line Commerce)’ 형태로 진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I 결제 표준 경쟁도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코인베이스와 클라우드플레어는 x402 프로토콜을 개발 중이며, 스트라이프와 템포(Tempo)는 머신 페이먼츠 프로토콜(MPP)을 선보였다. 비자는 이미 MPP를 자사 글로벌 카드 결제 네트워크에 통합하겠다고 밝히며, 다른 AI 결제 프로토콜과 상호보완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행보는 AI 에이전트와 온체인·오프체인 결제 시스템의 결합을 가속화할 수 있는 인프라 확충이라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디지털 자산 및 자동화 결제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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