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현지시간 월요일 오전 6시 49분~6시 50분(뉴욕 기준) 사이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약 6200계약이 체결되며 명목 가치 5억8000만달러 규모의 대량 거래가 발생했다.
약 15분 뒤인 오전 7시 4분, 트럼프 대통령은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최근 이란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진행했다고 게시했다. 해당 글이 올라온 직후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는 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됐고, S&P500 지수선물과 유럽 증시는 동반 상승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렌트유와 WTI 선물 거래량은 오전 6시 50분을 몇 초 앞둔 시점에 동시 급증했고, S&P500 선물 역시 원유 거래 직후 수초 안에 상승세를 보였다. 해당 거래가 단일 기관에 의한 것인지, 복수의 주체가 개입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백악관 대변인 쿠시 데사이(Kush Desai)는 “백악관은 어떤 관료도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불법 이익을 취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는다”며 “아직 어떠한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관료가 연루됐다고 시사하는 것은 무책임한 보도”라고 반박했다.
여러 헤지펀드들은 최근 몇 달 간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 직전에 대규모 거래가 반복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헤지펀드 트레이더는 “에너지 자문가들이 최근 시점이 비정상적으로 정확한 대량 거래 여러 건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이란 측은 미국과의 협상을 부인했다. 이란 국회의장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Mohammad-Bagher Ghalibaf)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워싱턴과 테헤란 사이에 어떤 협상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이 발언 이후 글로벌 증시는 다시 약세로 돌아선 반면 에너지 시장에서는 매수세가 재유입됐다.
이번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메시지와 연계된 대규모 선행 거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 정부 정책 정보와 금융시장의 관계에 대한 규제·감시 강화 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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