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거시 유동성 제약과 부진한 현물 수요 속에 좁은 가격대에서 횡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ETF 자금 흐름은 일부 개선됐지만, 정책·지정학 변수와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며 뚜렷한 방향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Odaily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변동성 이후 가격이 다소 안정됐고 매도 압력도 일부 완화됐다. 다만 시장은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 신규 자금 유입 부족에 직면해 있으며, 이로 인해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됐다.
기술적으로는 6만7000달러~6만9000달러 구간이 지지선으로, 7만2000달러 부근이 핵심 저항선으로 제시됐다. 분석가들은 이 저항선을 돌파할 경우 유동성 공백 구간을 지나 8만2000달러 부근까지 빠르게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반면 수요가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으면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거시 환경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높은 에너지 가격, 글로벌 중앙은행의 고금리 기조,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겹치며 시장의 유동성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Kraken Research는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정책 경로가 복잡해졌고,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도 제약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Bitunix 역시 비트코인이 현재 추세 매매 자산보다는 위험선호를 보여주는 지표 역할에 더 가깝다고 평가했다.
자금 흐름 측면에서는 3월 현물 비트코인 ETF가 약 15억달러 순유입을 기록해 2월 순유출에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월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기관 자금이 아직 신중하게 복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펀딩비가 마이너스권에 머물며 하방 방어 수요가 높은 상태고, 현물 거래량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 않아 시장 참여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큰 변동성 이후 가격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로선 명확한 상방 돌파나 하락 추세보다는 매집과 숨 고르기 국면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방향성은 거시 지표, 정책 신호, 지정학 변수의 변화에 달려 있다고 The Block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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