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연준 금리 동결·3인 반대… 워시 "2% 반드시 달성, 선제안내는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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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케빈 워시 의장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못 박으면서도, 시장에 방향을 미리 알려주는 선제 안내는 줄여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30일(한국시간)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유지하기로 했다. 표결은 9대 3이었다. 베스 해맥, 닐 카시카리, 로리 로건 위원은 0.25%포인트 인상을 선호해 반대했다.

◆ "휴지기 아니다"

워시 의장은 이번 동결을 일시 중단으로 보는 시각에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가 한 일을 일종의 일시 중단 같다고 보지 않겠다"며 "경제 상황과 큰 핵심 질문들에 대한 철저한 검토"라고 규정했다.

연준이 움직이지 않아도 긴축은 진행됐다는 인식도 드러냈다. 워시 의장은 "오늘 금리는 42일 전보다 높다"며 "우리가 시장의 판단에 영향을 주려는 시도를 부분적으로 뒤로 미뤘기 때문에 시장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 사이 기간에 명목금리와 실질금리가 모두 올랐다는 설명이다.

◆ 2% 목표와 반응 함수

물가 목표를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에는 정면으로 답했다. 그는 "중앙은행가들이 2% 목표를 세워놓고 실제로는 조금 더 높은 목표를 용인한다는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결론은 '아니오'다. 우리는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이 요구해온 반응 함수도 직접 제시했다. 워시 의장은 "노동시장이 대체로 균형에 있을 때 근원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는 게 보이면 정책 긴축 쪽으로 더 기울게 된다"며 "근원 인플레이션이 떨어진다면 완화 쪽으로 기울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내 반응 함수이며 아마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금리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봤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다면 금리는 분명 해법의 일부가 될 수 있다"면서도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물가 안정 전략으로는 기대 형성, 연준의 책임 재확인, 정책 수단 세 갈래를 제시했다.

◆ 선제 안내 축소

워시 의장은 2008년 위기 이후 이어진 선제 안내 관행을 평시에는 재검토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위기 모드에서는 아주 신중한 정책처럼 보이지만 더 온건한 조건에서는 다시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시장이 연준의 말이 아니라 사건에 반응하기 시작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시장 참여자들이 심판이 아니라 공을 보고 뛰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며 "중앙은행이 항상 어디서나 주목의 중심일 필요는 없다"고 했다.

시장이 9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지적에는 "시장 가격에 얽매이거나 시장이 하는 대로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시장이 매우 좋은 정보원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 공급 충격과 AI

높은 물가의 상당 부분이 공급 충격에서 비롯됐다는 점은 인정했다. 워시 의장은 "충격들이 이 정책 국면을 조금 더 어렵게 한다는 건 먼저 인정하겠다"며, 충격이 멀리 있는 가격까지 확산되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투자도 변수로 지목했다. 그는 "공급과 수요가 경주를 벌이고 있다"며 "AI를 둘러싼 기업들의 설비투자 급증이 그 계산을 조금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 상충한다는 통념은 부정했다. "이중 책무의 두 부분이 보통은 서로 충돌한다고 보지 않는다"며 "노동시장에 가장 해를 끼치려면 고인플레이션 시기를 두는 것"이라고 했다.

◆ 3인 반대와 잭슨홀

3명의 반대표에 대해서는 "건전한 내부 토론을 원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그것이 목적이고 설계상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짜 가족 싸움 같았다"면서도 목표와 권한, 약속에 대해서는 압도적 합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8월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은 "지금은 백지 한 장처럼 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생산성과 인구 구조, 충격 속의 세계 경제 같은 큰 질문에 틀을 잡고 싶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워시 의장은 회견을 마치며 "우리에겐 마법봉이 없다"며 "며칠이나 몇 주 만에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여러분의 해석 중에는 분열된 연준을 이야기할지도 모르지만 내가 지난 며칠 느낀 감정은 그와 달랐다"며 "의회가 맡긴 책무를 해낼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고 했다.

남은 FOMC 회의는 9월 17일, 10월 29일, 12월 10일(한국시간)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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