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매쉬업엔젤스', 스타트업과 '비즈니스 파트너'로 함께한다

| 토큰포스트 기자

초기 투자사(액셀러레이터)란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와 함께 종합적인 조력을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기업을 일컫는다.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매쉬업엔젤스는 보육 기관의 역할보다는 일종의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빠른 성장과 시장 선점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스타트업과 여정을 함께하는 동행자라 할 수 있다.

◇ 스타트업과 여정 함께하는 동행자 ‘매쉬업엔젤스'

매쉬업엔젤스는 2013년에 출범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특화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다. 매쉬업엔젤스는 패션&뷰티, 헬스케어, 인공지능(AI), 콘텐츠, 엔터프라이즈, 라이프앤스타일, 푸드테크, 핀테크, 웹(Web)3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고 있다.

대표 포트폴리오사로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마이리얼트립, 스타일쉐어, 스캐터랩(이루다), 눔, 핀다, 휴먼스케이프, 시프티, 옴니어스, 튜링(수학대왕), 에스테이트클라우드(우대빵),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 등이 있다.

매쉬업엔젤스는 현재 160여 곳의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설립 3년 미만의 기업은 99%다.

최초의 기관 투자자를 지향하는 매쉬업엔젤스가 2022년 투자한 신규 스타트업은 총 18개 기업이며, 이 중 기관 투자자로서 94% 기업에 최초 투자를 진행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사업인 팁스(TIPS) 운영사로, 지난해까지 총 39개의 포트폴리오사가 팁스에 선정됐다.

현재까지 포트폴리오사의 후속 투자 유치율은 83%로, 각 기업의 누적 후속 투자 유치 금액을 합산하면 1조8607억원이다. 후속 투자 유치를 단행한 기업수도 전년대비 24%가 증가했다. 매쉬업엔젤스 포트폴리오사 중 기업공개(IPO)를 한 기업은 1개이며, 인수합병(M&A) 사례는 총 8건이다.

사진 = 매쉬업엔젤스 포트폴리오사 후속 투자 현황 / 매쉬업엔젤스

◇ 투자 검토 프로그램 상시 운영...투자심의위원회 통해 지속적 검증

매쉬업엔젤스는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부분부터 전문 인력이 꼼꼼하게 분석한다.

먼저 배치 제도 대신 홈페이지와 지원 메일을 통한 투자 검토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원한 스타트업의 사업 계획서는 일주일에 한 번 전체 회의를 통해 빠짐없이 모두 검토한다. 포트폴리오사, 투자자, 스타트업 관련 기관 등 지인을 통한 추천도 많이 받고 있다.

스타트업 관련 경진대회나 정부지원사업 등에서 심사 위원으로 참여하며 투자 및 성장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을 직접 발굴하기도 하며, 관심 있는 팀들과는 별도로 미팅을 진행하기도 한다.

매쉬업엔젤스의 투자 절차는 파트너·심사역이 발굴한 팀들과 2~3차례 미팅을 진행한다. 이를 토대로 투자팀 전원이 잠재 피투자기업에 대해 논의하여 IR 피칭 &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담당 파트너·심사역을 포함해 투자팀 전원이 잠재 피투자기업에 대해 논의를 거친 뒤, IR 피칭 &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진행 여부가 결정된다. IR 피칭과 투심위는 같은 날 연이어 진행되며, 파트너, 벤처파트너, 심사역 전원이 IR 피칭에 참석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IR 피칭 이후 투심위에서는 참석한 모든 파트너, 벤처 파트너, 심사역이 의견을 개진한다. 투심위에서는 담당 파트너·심사역이 다른 파트너·심사역을 설득하기 위해 IR 피칭 이전에 해당 스타트업과 함께 보충 자료를 작성하거나, 투심위에서 별도로 직접 준비한 추가 자료를 간단하게 브리핑하며 다른 파트너·심사역을 설득하기도 한다.

최종 의사 결정은 피투자기업에 대한 담당 의지가 있는 파트너가 있어야 하며, 만장일치 합의는 아니기 때문에 전체 파트너 중 반대가 없으면 투자를 진행한다.

첫 미팅을 기준으로 투자 결정까지는 약 1개월이 소요된다.

매쉬업엔젤스가 스타트업을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팀'과 '시장성'이다. 초기 스타트업은 실적이나 매출 등의 평가 지표가 거의 없기 때문에, 결국에는 투자하려는 팀의 성장 가능성과 고객, 사용자의 니즈가 있는 시장인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스타트업이 해결하려는 문제가 고객의 진정한 고충(Pain Point)인지, 그것을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팀(Team)인지를 보는 것이다.

◇ 스타트업 편에서 고민하는 '투자사'

매쉬업엔젤스는 다른 초기 투자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친 스타트업이라고 꼽는다.

회사 스스로 스타트업을 잘 이해하고 포트폴리오사를 진심으로 대하며, 1순위로 스타트업 편에서 고민하는 투자사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택경 대표 파트너를 비롯해 매쉬업엔젤스 파트너와 심사역들 모두 창업 또는 비즈니스 실무 경험과 초기 스타트업의 문제를 가장 많이 듣고 접한 경험이 있는 멤버들로 구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사의 입장이 아닌 스타트업의 동행자(코파운더)의 입장에서 함께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신뢰 관계가 쌓여 오랜 기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오랜 투자 경험으로 포트폴리오사들이 성장하면서 규모나 카테고리도 점점 다양해저, 매쉬업엔젤스의 도움을 받아 잘 성장한 선배 기업(스타트업)이 후배 기업(스타트업)을 돕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서로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선순환 구조도 구축되었다.

이외에도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공신력 있는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정형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보다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도 매쉬업엔젤스만의 차별점이다.

◇ 포트폴리오사 밸류 애드 위한 투자 지향

매쉬업엔젤스는 단순한 자금 투자자가 되는 것을 지양하며, 투자한 팀들이 밸류 애드를 할 수 있도록 돕는 투자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로 오랜 기간 초기 투자를 진행하며 160여개의 포트폴리오사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이 매쉬업엔젤스의 가장 큰 장점이다.

초기 단계부터 후기(유니콘) 단계까지 단계별·분야별로 다양한 경험을 갖춘 선배 스타트업과의 교류(조언)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사업의 빠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매쉬업엔젤스의 비전인 '패이 잇 포워드'(Pay it Forward)도 파트너, 어드바이저, 선배 창업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 창업자에게 전달하도록 돕는다는 뜻이며, 이러한 비전을 기반으로 팀들 간의 피어 러닝(Peer Learning) 강화와 네트워킹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파트너와 심사역이 2인 1조로 한 팀을 담당하며 경영, 전략, 서비스, 마케팅, 법률 등 스타트업 성장에 필요한 실질적 도움을 제공한다.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사업에 필요한 모든 구성 인력을 갖추기 어렵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사와의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초기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파악하고, 그에 해당하는 전문가를 연결해 준다.

매쉬업엔젤스가 포트폴리오사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는 '매쉬업 밸류업'(Mashup Value-Up)’ 프로그램과 네트워킹&후속 투자 지원(Networking & Funding) 프로그램이 있다.

포트폴리오사의 성장을 지원하는 매쉬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는 분야별 전문가의 교육 세미나인 '매쉬업 세미나·웨비나'와 선배 창업가&전문가와의 1:1 오피스아워 프로그램인 '매쉬업 커넥트'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매쉬업 커넥트는 스타트업 업계 전문가가 부스터(멘토)로 참여해 팀들의 고민과 문제를 함께 나누며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참여하는 부스터는 매쉬업엔젤스가 운용하는 펀드의 출자자와 선배 포트폴리오사, 그리고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창업가 및 현업 전문가로 구성됐다.

사진 = 매쉬업 패밀리사 간 네트워킹– 산업/분야별 소모임 / 매쉬업엔젤스

네트워킹 프로그램은 정기적인 프로그램으로 시행하기보다는 팀들의 니즈가 있을 때마다 유연하게 진행한다. 포트폴리오사 간 피어 러닝을 중시하기 때문에 서로 교류를 통해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산업·분야별로 소모임을 개최하기도 한다.

매쉬업엔젤스는 별도의 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하기보다는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인 스타트업과 후속 투자자를 직접 연결해 주는 '후속 투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렇게 후속 투자자와 직접 연결을 하는 이유는 포트폴리오사가 프리-시리즈(Pre- Series) A부터 B, C까지 다양한 라운드의 후속 투자 유치를 진행, 투자자들에게도 더욱 정확하게 타겟팅 된 맞춤형으로 소개하기 위함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러한 회사의 지원은 가장 선호하는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포트폴리오사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설문에서 매쉬업 지원사항 중 가장 선호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 후속투자 유치 지원(20%)과 포트폴리오 간 네트워킹(20%), 매쉬업 밸류업 프로그램(16%)이 가장 많이 응답되었다.

사진 = 포트폴리오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2 매쉬업 지원 관련 설문 / 매쉬업엔젤스

◇ 스타트업·예비 창업가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

매쉬업엔젤스는 투자한 포트폴리오사 외에도 스타트업 및 예비 창업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및 운영하고 있다. 이 중 매쉬업엔젤스의 파트너들과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편하게 나눌 수 있는 1:1 오피스아워 프로그램인 '매쉬업 상담소'를 분기별로 운영하고 있다.

매쉬업 상담소는 투자 검토의 자리보다는 평소 사업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고민, 투자 유치에 대한 팁, 사업 성장에 대한 고민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캐주얼한 미팅 프로그램이다.

사진 = 매쉬업 상담소 포스터 이미지 / 매쉬업엔젤스

또한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의 정보 비대칭성으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 스타트업을 위해 'VC가 알려주는 스타트업 투자유치전략'(투자유치 가이드북)을 한국벤처투자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함께 발간했다.

책은 스타트업을 위한 투자 유치 입문서로 국내 투자자 유형, 투자 유치를 위한 준비 사항, 투자 절차, 계약서 주요 항목 등 스타트업이 알아야 할 정보를 담았다.

이택경 대표파트너가 저자로 참여해 오랜 투자 경험과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집필했으며, 스타트업에 투자자와 투자 절차에 대한 이해를 도와 투자 유치 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더불어 매쉬업엔젤스는 지난해부터 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창업 및 스타트업 생태계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커리어 네트워킹, 창업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창업에 대한 도전 의식을 고취하고, 후배 및 예비 창업가의 고민을 해결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자사 정책·비전을 바탕으로 매위업엔젤스는 올 한해도 혁신으로 미래를 바꿀 스타트업과 시장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매쉬업엔젤스도 첫 기관 투자자로서 스타트업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파트너는 "올 한해 매쉬업엔젤스의 투자 분야도 인터넷, 모바일, 커머스, 소프트웨어, 딥테크, Web3, 게임 등 세부 분야에 관계없이 ICT 전 분야의 스타트업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기본 가설이 검증된 스타트업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gerrard@tok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