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선물 상위 트레이더의 거래 패턴은 암호화폐 시장의 향후 움직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높은 거래 전문성과 시장 민감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해당 그룹이 어떤 종목에 롱 포지션을 집중하는지 살펴보면 전반적인 투자 심리와 방향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일부는 현물 포지션 헤징에 선물 계약을 활용할 수 있어 데이터 해석 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코인글래스에서는 마진 잔액 상위 20%에 해당하는 투자자를 상위 트레이더로 정의하고 있다. [편집자주]
주요 종목 롱 포지션 현황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8일 10시 기준 비트코인에 대한 선물 상위 트레이더의 롱 포지션 비중은 달러 마진 시장에서 58.34%, 코인 마진 시장에서는 62.73%로 나타났다.
전일 대비 달러 마진은 1.31%p 상승해 소폭의 매수세 유입이 확인됐으며, 코인 마진은 -0.03%p로 사실상 변동 없이 강보합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달러 마진 68.03%(+2.41%p), 코인 마진 74.98%(-1.59%p)로 나타났다. 달러 마진에서는 강한 롱 편향이 재차 강화된 반면, 코인 마진에서는 소폭 감소하며 일부 차익 실현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XRP는 달러 마진 62.10%(+1.51%p), 코인 마진 79.95%(+0.18%p)를 기록했다. 양 시장 모두 롱 비중이 증가했으며, 전반적으로 XRP에 대한 기대 심리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솔라나는 달러 마진 63.82%(+1.10%p), 코인 마진 88.34%(-0.74%p)를 나타냈다. 달러 시장에서는 롱 비중이 확대된 반면, 코인 시장에서는 소폭 후퇴하면서 시장별 온도 차가 감지됐다.
도지코인은 달러 마진 66.00%(-3.75%p), 코인 마진 81.41%(+0.65%p)로 나타났다. 달러 시장에서는 롱 포지션이 빠르게 감소했으나, 코인 시장에서는 여전히 강세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
롱 포지션 보유 계좌 비중
상위 트레이더 계좌 기준으로는 비트코인의 롱 보유 비중이 달러 마진 41.57%(+0.93%p), 코인 마진 63.63%(-0.80%p)로 확인됐다. 달러 마진 시장에서는 소폭 상승하며 방향성 유입이 확인된 반면, 코인 마진 시장에서는 소폭 후퇴해 중립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달러 마진 73.68%(+2.86%p), 코인 마진 83.18%(+0.05%p)로 주요 종목 중에서도 롱 보유 계좌 비중이 높은 편에 속했다. 특히 달러 마진 시장에서의 상승폭이 두드러지며, 기관 혹은 안정적 접근 성향의 트레이더들이 ETH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XRP는 달러 마진 72.79%(+2.16%p), 코인 마진 85.74%(+0.26%p)를 기록했다. 두 시장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상승을 기록하며 보유 우위가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솔라나는 달러 마진 67.42%(-0.83%p), 코인 마진 84.53%(-0.32%p)로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다. 강세 유지 종목 중에서는 드물게 양 시장 모두 조정 흐름이 나타났다.
도지코인은 달러 마진 75.52%(+1.61%p), 코인 마진 88.45%(+0.19%p)로 계좌 기준에서도 전일 대비 비중이 상승하며 지속적인 강세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최고 강세 포지션 종목
상위 트레이더 기준 종목별 포지션 비중을 살펴보면, 달러 마진 시장에서는 BROCCOLI714(85.5%), BAT(85.1%), DENT(82.1%)가 높은 비중을 보였다. 코인 마진 시장에서는 SOL(88.3%), SUI(88.3%), DOGE(81.4%) 순으로 나타났다.
계좌 보유 기준으로는 달러 마진에서 GTC(83.30%), GHST(82.84%), NTRN(82.74%), 코인 마진에서는 DOT(93.4%), FIL(92.7%), WLD(91.7%)가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 마진 시장(U 시장)은 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기관 투자자가 선호하며 변동성을 줄이고 단기 거래와 헤징에 활용된다. 코인 마진 시장(C 시장)은 암호화폐 강세론자나 장기 보유자가 레버리지를 통해 자산을 늘리려는 경우가 많다. 강세장에서는 C 시장의 미결제약정이 늘어나 시장 낙관론을, 약세장에서는 U 시장의 거래량이 증가해 기관 자금 유입을 시사할 수 있다.
[이 기사는 금융 자문을 제공하지 않으며,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