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동성 레이더] 美 시간대 거래 급증…빗썸 일간 최대 순유출

| 김서린 기자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거래소 유입세가 감지됐지만, 장기 보유 흐름과 미국 시간대 거래 집중이 맞물리며 유동성 구조의 변화가 관측되고 있다.

20일 기준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거래소의 비트코인 총 잔고는 약 215만8392.67BTC로 집계됐다.

하루 동안 총 3436.58BTC가 순유출됐고, 최근 일주일간은 1만5900.56BTC, 최근 한 달간은 11만7939.7BTC가 순유출되며 장기 보유 흐름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코인베이스 프로는 66만9796.25BTC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하루 동안 326.3BTC가 순유입됐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8483.41BTC, 월간 기준 5만1312.04BTC가 빠져나가며 여전히 가장 큰 유출세를 보였다.

바이낸스는 53만5250.33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동안 193.93BTC가 순유출됐다. 주간 기준 2141.43BTC, 월간 기준 4만9384.47BTC가 빠져나가며 중장기 기준 유출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비트파이넥스는 39만9316.60BTC로, 하루 동안 206.81BTC가 순유출됐다. 다만 최근 일주일간은 501.24BTC가 빠져나갔고, 최근 한 달간은 2034.96BTC가 순유입되며 일부 반대 흐름이 포착됐다.

일간 최대 순유입 ▲OKX(+420.96BTC) ▲코인베이스 프로(+326.3BTC) ▲제미니(+54.99BTC)
일간 최대 순유출 ▲빗썸(–2878.13BTC) ▲크라켄(–761.41BTC) ▲비트파이넥스(–206.81BTC)

Bitcoin Inter-exchange Flow Pulse (IFP) / 크립토퀀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20일 기준 IFP(Inter-exchange Flow Pulse) 지표는 70만2658BTC로, 전일(70만1231BTC) 대비 소폭 증가했다. 최근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대에 진입했지만, IFP는 여전히 90일 평균치인 73만4785BTC에는 못 미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IFP는 거래소 간 이동량을 통해 투자 심리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평균을 상회할 경우 강세장과 맞물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최근 수치는 여전히 평균치 아래로,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확산됐다고 보긴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시간대별 거래량(바이낸스 BTCUSDT) 그래프 / 코인글래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19일 기준 바이낸스 BTCUSDT 거래량은 아시아 시간대 10억6000만 달러, 유럽 시간대 16억6000만 달러, 미국 시간대 4억361만 달러로 집계됐다.

하루 뒤인 20일에는 아시아 9억7357만 달러, 유럽 8억7243만 달러, 미국은 7억2497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틀 연속 전체 거래량이 확대되진 않았지만, 미국 시간대 거래는 전일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며 단기 유동성의 중심축이 북미로 이동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