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274억 원 규모 글로벌 피싱 조직 적발…주범 5년형

| 손정환 기자

코인베이스가 미국 당국과 협력하여 2,000만 달러(약 274억 원) 규모의 전세계적 암호화폐 피싱 사기를 적발했다. 이번 사건의 주범인 치라그 토마르는 피해자들의 로그인 정보를 탈취해 수분 내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2021년 중반부터 시작된 이 사기는 'coinbasepro.com' 등 실제 코인베이스와 유사한 가짜 도메인을 이용했다. 피해자들은 코인베이스 고객지원을 사칭한 전화를 받은 뒤 2단계 인증 코드를 제공하거나 원격 접속 도구 설치를 요구받았다. 한 피해자는 단 몇 분 만에 24만 달러를 잃었다.

코인베이스 최고법무책임자(CLO) 폴 그레월은 "암호화폐는 영구적이고 추적 가능한 흔적을 남긴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이 흔적을 따라 여러 국가에서 사용된 지갑과 구매 내역을 추적했고, 결국 토마르를 검거했다. 그는 2023년 12월 애틀랜타 공항에서 체포됐으며, 유죄를 인정하고 5년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이번 수사 성과 발표 하루 전, 최근 발생한 데이터 유출 사건과 관련해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이 사건으로 450만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소송에서는 내부자 위협이 있었음에도 사용자들에게 위험을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