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자기업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BTC) 추가 매입으로 전 세계 기업 중 아홉 번째로 많은 양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회사가 됐다. 아시아 전역에서 비트코인 채택을 장려하려는 적극적인 전략의 일환이다.
메타플래닛은 6월 2일 공식 채널을 통해 비트코인 1,088개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매수 단가는 개당 10만 8,400달러(약 1억 4,800만 원)로, 총 구매 금액은 약 1억 1,790만 달러(약 1,616억 원)에 달한다. 이번 매입은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로, 회사의 매수 행보에 다시 한번 무게를 실었다.
이로써 메타플래닛의 누적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8,888개를 넘어섰다. 미 달러 기준으로는 약 9억 6,300만 달러(약 1조 3,204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미국의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의 보유량 8,100개를 넘어서는 수치로, 메타플래닛은 단숨에 전 세계 기업 중 9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암호화폐 투자 분석 플랫폼 비트보(Bitbo)의 자료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은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 테슬라($TSLA) 등에 이어 글로벌 비트코인 보유 기업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시아권 기업으로서 해당 순위에 진입한 것은 드문 사례로, 메타플래닛의 전략적 입지 전환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비트코인을 자산 포트폴리오의 핵심으로 삼으려는 메타플래닛의 이러한 행보는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 정치권의 친암호화폐 발언과 맞물리며,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디지털 자산의 위상이 재조명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