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1만 달러 고점 후 매도세…단기 조정 신호에 시장 긴장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이 10만 5,000달러(약 1억 4,385만 원) 선을 넘지 못하면서 고점 부근에서 매수세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는 최근 시장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11만 2,000달러(약 1억 5,344만 원) 부근까지 상승한 직후 고래의 온체인 활동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종 *수익 실현*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 비트코인의 *단기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AlphaBTC는 6월 중순까지 비트코인이 보다 깊은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더해, 트레이더 Titan of Crypto는 비트코인이 9만 7,000달러(약 1억 3,289만 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해당 지지선마저 무너질 경우 9만 달러(약 1억 2,330만 원)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낙관적인 신호도 존재한다. 암호화폐 펀드인 스트래티지(Strategy)와 마타플래닛(Mataplanet)이 조정 구간에도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있다는 점은, 기관의 *저점 매수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또한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들도 핵심 지지선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어, 전반적인 시장 심리가 일부 회복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현재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친화적 행보와 미국 대선 국면의 정치적 변수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구간에 진입한 상황이다. 단기 가격 조정이 이어지더라도, 대규모 매도보다는 전략적 매수세가 가격 하방을 일정 부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