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그룹 제이피모건이 암호화폐 자산을 담보로 한 대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제이피모건은 고객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ETF를 담보로 대출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현재 4조 3000억 달러(약 5973조 원)의 고객 자산을 운용하는 제이피모건은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IBIT)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자산을 담보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는 제이미 다이먼 CEO가 보여온 비트코인에 대한 강경한 입장과는 상반된 행보다. 다이먼 CEO는 2017년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칭했으며, 2023년에는 '비트코인을 폐지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보유 권리는 보호되어야 한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가 명확해지면서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비트코인트레저리 데이터에 따르면 223개 기관이 339만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며, 이는 한 달 전 대비 3% 증가한 수치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순유입액은 440억 달러(약 61조 1600억 원)를 넘어섰으며, 총 운용자산은 1280억 달러(약 177조 9200억 원)를 기록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디지털 골드로서 비트코인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가격이 포물선 형태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