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식 암호화폐 지갑' 논란…가문은 부인, 의회는 조사 착수

| 손정환 기자

트럼프가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 진출을 시도하는 가운데,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 함께 공식 암호화폐 지갑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직에덴이 트럼프 밈코인 팀과 제휴를 맺고 트럼프 브랜드의 암호화폐 지갑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서비스는 '트럼프 월렛'이라는 이름으로 10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규모의 TRUMP 토큰 에어드랍을 제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조직은 이 지갑 제품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에릭 트럼프와 나는 이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에릭 트럼프도 트럼프 가문과의 연관성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이 제품에 대한 어떠한 계약이나 합의도 없었고 승인된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가문은 최근 4개월간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TRUMP와 MELANIA 밈코인, USD1 스테이블코인 등 다양한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하지만 전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국장 안토니 스카라무치는 이러한 행보가 "부패의 통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상원은 불법 자금 모금과 해외 세력의 영향력, 정치적 권력 남용 등의 우려를 제기하며 트럼프의 암호화폐 사업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