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과 SEC의 소송전에서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가 양측의 합의안을 절차상 문제로 기각한 지 20일이 지났지만, 아직 수정된 신청서가 제출되지 않은 상태다.
암호화폐 전문 변호사 프레드 리스폴리는 "SEC가 이미 주요 항소를 취하했고, 현재는 리플의 교차항소만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16일까지 양측이 제2순회 항소법원에 현황을 보고해야 하는 중요한 시한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토레스 판사는 리플과 SEC의 공동 신청이 적절한 법적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며 기각했다. 판사는 관할권이 회복되면 현재 형태의 신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양측이 잘못된 민사소송규칙을 적용했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는 올바른 규칙에 따라 수정 신청서를 즉시 제출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양측은 아직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리스폴리는 "6월 16일까지 토레스 판사 앞에 수정된 신청서가 제출되지 않으면 항소 절차가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XRP 커뮤니티에서는 SEC가 공개적인 법적 굴욕을 어느 정도까지 감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리플은 소송 종결을 위해 기꺼이 절차를 따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SEC의 입장은 여전히 불분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