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 대비 7% 하락한 10만 4000달러(약 1억 4456만 원)를 기록한 가운데, 온체인 지표가 매수 기회를 알리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의 익명 애널리스트 다크포스트는 비트코인 해시리본 지표가 매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해시리본은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를 추적해 시장 조정기의 잠재적 진입 시점을 파악하는 지표다.
해시리본은 해시레이트의 30일과 60일 이동평균을 비교해 채굴자들의 스트레스나 항복 시기를 포착한다. 채굴자 항복은 비트코인 가격이 특정 수준 이하로 떨어져 채굴 장비를 중단하고 보유 코인을 매도해야 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경우 채굴자 항복은 해시레이트 회복과 맞물린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거래를 승인하고 복잡한 수학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연산력을 나타낸다. 회복기에는 채굴 난이도가 상승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채굴자 항복 시기의 비트코인 매수가 상당한 수익을 가져다준다고 분석한다. 최근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1.016억 TH/s로 새로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5월 30일 마지막 조정에서 네트워크 채굴 난이도도 126조를 돌파했다.
다크포스트는 "채굴자들이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있는 기회를 만든다"며 "2021년 중국의 채굴 금지 사태를 제외하고 이 지표는 항상 정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 솔로 채굴자가 최근 33만 달러(약 4억 5870만 원) 상당의 블록 보상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거래 승인에 필요한 높은 연산력으로 인해 이러한 채굴 성공은 매우 드문 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