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머스크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테슬라 주식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3월 트럽프 대통령은 머스크와 테슬라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의 표시로 테슬라 모델 S를 구매했지만, 최근 갈등이 심화되면서 차량 매각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베이시 레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 차량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는 올해 초 머스크를 "자신의 에너지와 삶을 이 일에 바친 사람"이라고 칭찬하며 테슬라 모델 S 레드를 구매했었다.
트럼프의 테슬라 구매는 당시 테슬라($TSLA)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지난달 트럼프가 발의한 법안을 둘러싸고 두 사람의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테슬라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5일 테슬라 주가는 한 달 만에 최저치인 275달러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6일 장 시작 전과 개장 직후 트럼프와 머스크의 화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가는 296달러까지 반등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6일 예정된 통화 계획을 부인했지만, 머스크는 화해 의지를 내비쳤다. 퍼싱스퀘어의 빌 액먼 CEO가 "우리나라를 위해 두 사람이 화해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머스크는 "당신 말이 맞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갈등은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비트코인이 일시적으로 10만 1,000달러(약 1억 4,039만 원) 아래로 떨어졌으며, 주요 알트코인들은 더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21만 5,000명의 트레이더들이 청산되며 총 청산액은 10억 달러(약 1,390억 원)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