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일주일 동안 가격 조정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의 디지털 자산 입법이 시장 반등의 새로운 촉매제로 주목받고 있다.
포사이트벤처스(Foresight Ventures)의 투자 파트너이자 미국 사업 책임자인 앨리스 리(Alice Li)는 앞으로 제정될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비트코인의 다음 상승 사이클 정점을 견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 스테이블코인 혁신을 위한 지침 및 구축법(GENIUS Act)’으로 불리는 법안이 주요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해당 규제가 시행될 경우, 비트코인이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낙관론과는 달리, 최근 벤처 캐피털(VC)의 시장 참여는 예년보다 급격히 위축된 상황이다. 5월 한 달 VC 투자는 총 62건에 그쳤으며, 유치된 자금 규모도 9억 90만 달러(약 1조 2,591억 원)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디지털 자산 업계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보수적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규제 환경은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실물 투자 흐름의 위축은 여전히 시장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과연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입법이 기관 자금의 움직임을 되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