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체인 기반 업비트 상장 자산의 절반 이상이 평균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온체인과 거래소 간 가격 격차(역프리미엄)도 지속되고 있다
9일 오후 1시 기준 업비트 데이터랩에 따르면 업비트에 상장된 이더리움 기반 자산 98개 중 57개가 평균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저평가' 상태에 머물고 있다. '중립' 상태는 36개, '고평가' 자산은 없었다.
이는 MVRV 비율(지갑 유입 시 가격 대비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분석된 수치로, 최근 가격 조정으로 인해 많은 자산이 '실현 손실'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는 뜻이다. 이 구간에서는 투자자들이 매도보다는 관망이나 보유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MVRV 비율 기준 '매우 저평가' 상태인 자산은 랠리(MVRV 0.05), 일드길드게임즈(0.17), 루프링(0.19), 알트레이어(0.21)로 나타났다.
'저평가' 상태인 자산 명단에는 레드웍스, 스트라이크, 사이버, 신세틱스, 깃코인이 이름을 올렸다. '중립' 상태인 자산에는 펜들, 에이브, 이더리움, 맨틀, 에이셔가 자리했으며 '고평가', '매우 고평가' 상태인 자산은 없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평균 온체인 프리미엄은 전일 대비 0.52 오른 –1.03%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프리미엄은 탈중앙화 거래소와 업비트 가격 차이를 보여준다. 양수일수록 온체인 가격이 더 높다는 뜻이다.
현재는 블록체인에서의 실시간 거래 가격이 중앙화 거래소보다 높은 '역프리미엄' 상태다. 이는 온체인보다 거래소에서의 거래가 더 활발했다는 뜻이며, 최근 시장의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 거래가 거래소에 잠시 몰렸다고 볼 수 있다.
자산별로는 아르고(+4.17%), 라이브피어(+1.91%), 루프링(+1.63%) 등이 프리미엄 구간에 위치해 있다. 반면 리저브라이트(–10.08%), 랠리(–8.35%), 뉴메레르(–4.73%) 등은 프리미엄이 크게 음의 영역에 위치하며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자산별 송금 거래 활성도는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기준 전일 대비 송금 활동이 증가한 자산은 총 52개, 감소한 자산은 46개로 나타났다.
해당 지표는 한 달 평균과 전날 송금 횟수를 비교해 네트워크 활성화 수준을 5단계로 나눠 보여준다.
활성화 수준이 '매우 높음' 상태인 자산은 ▲에이프코인 ▲크로미아, '중립' 상태인 자산은 ▲모카네트워크 ▲컴파운드 등이다.
'낮음' 상태인 자산은 ▲팍스달러 ▲스페이스아이디 ▲타이코, '매우 낮음' 상태인 자산은 ▲프롬 ▲토카막네트워크 ▲디카르고 등이 자리했다.
한편, 이더리움 기반 자산 중 지난 하루 동안 거래소 지갑으로 가장 많이 입금된 자산은 ▲테더(1342.87억 원)로, 거래소 내 유동성 공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체인링크(14.21억 원), ▲폴리곤에코시스템토큰(4.03억 원), ▲펜들(4.00억 원), ▲페페(3.80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도 준비나 거래소 내 자산 교환을 위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이더리움 자산가(상위 보유) 지갑 주소로 많이 입금된 자산은 ▲이더리움(692.56억원) ▲유에스디코인(204.91억원) ▲페페(6.11억원) ▲체인링크(1.38억원) ▲온도파이낸스(40.78백만원) 순이었다. 온체인 지갑으로 활발히 이동된 자산은 개인 지갑에 보관하거나 디파이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나타낼 수 있다.
해당 지갑 주소에 가장 많이 보유된 자산은 ▲이더리움(106.55조원)이다. ▲테더(12.69조원) ▲유에스디코인(2.80조원) ▲시바이누(2.20조원) ▲체인링크(1.26조원)로, 네트워크에서 자주 쓰이거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자산을 가리킨다.
하루 동안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활동한 모든 지갑과 스마트컨트랙트 주소를 집계한 '활성 주소 수'는 53만7607개로 전일 대비 2.79% 감소했다. 하루 동안 신규 생성된 주소 수는 14만266개로 13.03% 줄었다.
전체 거래 처리량은 136만1016건으로 1.79% 감소했으나 네트워크 수수료는 277.35 ETH로 소폭 증가(+0.30%)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