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사 '탑윈 인터내셔널(Top Win International)'이 종목 코드 변경과 함께 제이슨 팽 의장을 선임하며, 비트코인 중심의 재무 전략 기업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제출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자료에 따르면 탑윈은 종목 코드를 'TOPW'에서 'SORA'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소라벤처스(Sora Ventures)의 공동창업자 제이슨 팽(Jason Fang)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제이슨 팽은 아시아 최초로 기업 재무자산에 비트코인을 도입한 메타플래닛(Metaplanet)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이사회 의장 역할에 전문성을 더하고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탑윈이 보다 견고한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전략적 방향성을 한층 분명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팡은 비트코인 축적과 아시아 전역의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춘 차기 성장 전략을 이끌 핵심 인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장 초반 탑윈 주가는 30% 이상 급등한 13.83달러를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는 4월 초 이후 200% 넘게 상승하며 5월 한 달간 가파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스트래티지'로 사명 변경 추진…비트코인 재무 전략 강화
홍콩에 본사를 둔 탑윈은 원래 고급 시계 유통업체로 출발했으나, 최근 소라벤처스와의 합병을 계기로 본격적인 비트코인 재무기업(BTC Treasury Company)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전략적 전환의 일환으로 사명을 '아시아스트래티지(AsiaStrategy)'로 변경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의 비트코인 전략을 아시아에서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반영한 이름이다.
지난달 1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라의 나스닥 상장 및 '아시아 스트래티지'로의 리브랜딩 소식을 공유한 제이슨 팽 의장은 "소라는 아시아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되는 것을 목표한다"면서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축적하고, 아시아 전역의 계열사를 지원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전략은 비트코인을 재무자산으로 채택하려는 기관 수요 확대 흐름과 맞닿아 있다.
올해 5월 기준 전 세계 상장사 상위 85곳은 총 80만4000BTC 이상을 보유 중이며, 이 중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전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58만BTC 이상으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메타플래닛이 7800BTC로 가장 많은 보유량을 기록 중이다.
팽 의장은 "SORA와 같은 비트코인 재무 전략 기업들이 앞으로 비트코인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ATH)를 견인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중심 기업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