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EO, 도지코인 긍정 평가로 선회…비트코인 기반 STRD, 나스닥 상장

| 손정환 기자

리플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가 도지코인(DOGE)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입장을 뒤집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시바이누(SHIB)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 전략적 비트코인 투자 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가 나스닥에 새로운 BTC 기반 주식을 상장함으로써 비트코인(BTC) 투자 확대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갈링하우스는 최근 'Apex 2025' 행사에 참석해 과거 도지코인이 암호화폐 생태계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도지코인이 “생태계의 일부이며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혀 입장을 선회했다. 그는 밈코인이 시장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직접 밈코인에 투자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코인들이 실질적인 제품 개발에 주력하는 기업과 개발자들에게는 간접적으로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편, 시바이누(SHIB)는 지난 한 주간 주요 보유자의 자금 유입이 92% 이상 줄어드는 등 가격과 네트워크 활동 모두 급감하고 있다. 현재 시바이누는 0.00001276달러(약 0.0177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30일 기준 하락률은 56%를 넘어서고 있다. '인투더블록(IntoTheBlock)'에 따르면 주요 고래 투자자들의 유출입이 모두 급감한 상황으로, 유동성 위축과 회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비트코인 투자로 유명한 스트래티지의 STRD 주식이 6월 11일 나스닥에 전격 상장됐다. 스트래티지 공동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이 주식이 “BTC로 담보된 고정 수익형 우선주 시리즈의 세 번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세일러는 최근 STRD 발행 규모를 기존 2억 5,000만 달러(약 3,475억 원)에서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로 확대한 바 있으며, 이는 추가 비트코인 확보에 쓰일 예정이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약 58만 2,000 BTC(약 8조 1,713억 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중 60만 BTC 돌파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세일러의 공격적인 BTC 전략과 STRD 상장은 기존 기술주 대비 STRD의 수익률 우위를 입증하며, 암호화폐 기반 증권화 자산의 성장성을 새삼 부각시키고 있다. 동시에, 갈링하우스의 도지코인에 대한 온건한 입장 변화는 주류 인사들의 시각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시바이누의 부진은 밈코인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고위험 영역’임을 상기시키는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