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3조 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비트코인($BTC) 자산 확대 박차

| 김민준 기자

비디오 게임 및 전자기기 유통업체 게임스톱(GameStop)이 전환사채(private convertible note) 발행 규모를 22억 5,000만 달러(약 3조 1,275억 원)로 확대하며, 기업 비트코인(BTC) 자산 확대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임스톱은 13일(현지시간) 기존에 발표했던 17억 5,000만 달러(약 2조 4,325억 원) 규모 전환사채 계획을 약 5억 달러(약 6,950억 원) 늘려 22억 5,000만 달러로 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전환사채는 오는 17일 판매가 마무리될 예정이며, 채권 만기는 2032년 6월 15일이다.

이번 증액된 채권 판매를 통해 게임스톱은 총 22억 3,000만 달러(약 3조 987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되며, 최초 인수자들이 옵션을 전량 행사할 경우 최대 26억 8,000만 달러(약 3조 7,252억 원)까지 확보 가능하다.

이번 대규모 자금 조달은 게임스톱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자산 운용 전략에 본격 나서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회사는 지난 5월 28일 약 4,710 BTC를 매입해 약 5억 1,300만 달러(약 7,126억 원) 규모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2일 공개한 비트코인 트레저리 전략의 연장선으로, 회사 자산의 암호화폐 투자 전환을 공식화한 이후 2달 만에 단행된 조치다.

게임스톱은 이번 전환사채 발행 목적에 대해 “일반적인 기업 운영 자금과 게임스톱 투자 정책에 부합하는 방식의 투자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추가적인 비트코인 매입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기업 자산 전략이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는 가운데, 게임스톱의 대규모 자금 조달과 적극적 비트코인 운용은 그 흐름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