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4천만원대 급락, ETH·XRP 동반 하락…SOL은 회복력 유지

| 이도현 기자

비트코인, 지정학적 리스크에 약세 지속

비트코인의 가격은 현재 1억 4,387만 원 선에서 거래되며 지난 24시간 동안 2.01%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긴장 고조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50일 단순이동평균선까지 하락해 기술적 지지선을 시험받고 있다.

또한 약 3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만료가 임박해 추가적인 가격 변동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가격은 '맥스 페인' 수준보다 낮은 위치에 있으며, 풋콜비율은 0.95로 다소 강세 심리를 나타냈지만 시장은 대규모 청산 여파로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이다.

이더리움, 7% 넘는 낙폭…추가 하락 우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대비 더 큰 하락폭을 보이며 현재 350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24시간 동안 7.13% 하락했다. 주 초반 강세 이후 하락 압력을 받으며 주요 지지선이 붕괴되고 있다.

곧 만료되는 약 6억 7,80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 옵션은 풋콜비율 1.23을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부정적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관련 포지션 조정이 이어지고 있어 단기적으로 보다 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

리플, 상승 동력 부족으로 약세 지속

리플(XRP)은 이번 주 내내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2,945원에 거래 중이다. 24시간 기준 4.16% 하락하며 상승 모멘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리플은 단기적으로 계속해서 저항선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으며, 중립적인 흐름 속에서 방향성 모색이 이어질 전망이다.

솔라나, 주요 지지선 방어하며 상대적 강세

솔라나(SOL)는 주요 지지선인 20만 원 선을 방어하며 다른 주요 코인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전반의 급락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

전일 대비 가격 등락은 크지 않지만, 기술적 지지선이 탄탄히 유지되고 있는 점이 다른 알트코인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전망과 전문가 분석

전반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대규모 옵션 만기, 청산 증가 등의 요인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단기적이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방어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