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코인 재단 회장 "美 암호화폐 입법, 골든타임 놓치면 장기 피해" 경고

| 김민준 기자

미국 내 암호화폐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입법의 ‘골든타임’이 빠르게 닫히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블록체인 협회와 파일코인 재단의 마르타 벨처(Marta Belcher) 회장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이를 놓친다면 업계는 장기적인 악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벨처 회장은 최근 코인텔레그래프 팟캐스트 ‘디센트럴라이즈드’에서 “현 시점은 암호화폐 관련 실질적 입법을 추진할 수 있는 결정적 순간”이라며, “2026년 미국 대선 주기가 본격화되면 정치적 우선순위에서 암호화폐 규제가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미 의회를 중심으로 전개 중인 암호화폐 규제 논의가 과거 어떤 시기보다 활발해졌다고 평가하며, 이 흐름이 정책 설계로 구체화되기 위해서는 관련 산업과 입법자들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대선 후보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기 시작하면서, 정책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벨처 회장은 암호화폐 업계가 스스로 적극적인 정책 제안과 로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가 제도권 경제로 안착하기 위해선 단기적 관심이 아닌, 안정적 법·제도 기반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그의 경고는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