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 $HYPE, 고래 매수에 힘입어 66% 급등…디파이 시장 주도

| 손정환 기자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토큰 하이프(HYPE)가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근 1개월간 무려 66% 상승하며 일주일 사이 두 번째 역대 최고가(ATH)를 경신했다. 현재 HYPE는 44.28달러(약 6만 1,509원)에서 거래 중이며, 하루 만에 10% 이상 올랐다. 디파이(DeFi) 시장 중심에서 급부상하며 향후 50달러 돌파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이 같은 상승세의 배경에는 크립토 고래들의 활발한 매집이 있다.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유명 트레이더 아길라트레이더스(AguilaTraders)는 한 차례 손실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BTC)에 약 2억 달러(약 2,780억 원) 규모의 롱 포지션(1,894 BTC)을 다시 개설했다. 그는 작년 한 해 바이비트(Bybit)에서 7,736만 달러(약 1,075억 원) 수익을 기록한 인물로, 이번에도 같은 전략을 통해 HYPE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HYPE 보유자 중 한 명은 약 1,939만 달러(약 269억 원)의 미실현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트레이더는 한 달간 12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실현 수익도 1,400만 달러(약 195억 원)를 돌파했다. 하이퍼리퀴드는 지난 30일간 6,500만 달러(약 904억 원)의 DeFi 수익을 기록하며 디파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하이퍼리퀴드의 레이어1 체인 규모(TVL)도 가파르게 증가하며, 한 달 새 70% 증가한 20억 1,000만 달러(약 2조 7,939억 원)로 상승했다. 이 수치는 카르다노, 헤데라, 니어 등을 제치고 11위까지 올라선 결과다. 이용자 수와 거래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30만 달러(약 4억 1,700만 원) 이상을 운용하는 고래들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기술적 지표들도 강한 ‘매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동평균선(MA)을 비롯해 MACD, RSI 등 주요 모멘텀 지표 모두 상승 추세를 가리킨다. 과열 수준 전 단계인 RSI 지수는 69.8으로 아직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해석이다.

이제 HYPE는 시총 상위 10위권 안착을 목표로 삼고 있다. 최근 ATH에 도달 후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40.14달러(약 5만 5,681원)를 지지선으로 유지하면서 강한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내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하루 만에 17억 9,000만 달러(약 2조 4,831억 원)에서 19억 7,000만 달러(약 2조 7,373억 원)로 급증했으며, 롱·숏 비율은 1.20으로 집계돼 강한 매수심리를 나타냈다. 일부 분석가들은 핵심 피보나치 지지선을 기준으로 HYPE가 최대 46.35달러(약 6만 4,381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물론 단기 조정 압력도 상존한다. 하방 지지선은 39.11달러(약 5만 4,305원)로 분석되며, 이를 지켜낸다면 재차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하이퍼리퀴드는 빠르게 성장 중인 프로젝트로서 크립토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시장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흐름에 따라 $50 돌파 여부가 향후 디파이 생태계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