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친화적인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ARK Invest)가 서클(Circle)의 상장 이후 11일 만에 일부 지분을 처음으로 매각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아크인베스트는 비트코인(BTC)에 대한 강한 신념을 밝힌 캐시 우드(Cathie Wood)가 설립한 회사다.
코인텔레그래프가 확보한 매매 보고서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는 현지시간 17일 자사 3개 펀드를 통해 서클(CRCL) 주식 34만 2,658주를 매도했다. 매각액은 총 5,170만 달러(약 717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6월 5일, 서클이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통해 공식 상장을 개시한 이후 첫 매도 사례다.
서클은 USD코인(USDC)을 발행하는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 상장은 암호화폐 업계의 제도권 진입 가속화를 상징하는 사건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특히 최근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기조를 띠며 관련 종목이 주목받는 가운데, 아크의 이번 매도는 전략적 리밸런싱으로 해석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아크 측이 단기 급등에 따른 일부 차익 실현으로 자산 분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상장 직후 서클 주가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크의 보유분은 그 상승분 일부를 수익화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