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GENIUS법' 가결…암호화폐 결제 시스템 혁신 시동

| 김민준 기자

미국 연방 상원이 스테이블코인 규제 관련 주요 법안인 ‘GENIUS법(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 Act)’의 수정안을 가결하면서, 해당 법안이 실제 입법 단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현지시간 4일 열린 상원 표결에서 찬성 68표, 반대 30표로 통과된 이 법안은 테네시주 공화당 소속 빌 해거티(Bill Hagerty) 상원의원이 약 6주 전 발의한 것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암호화폐 산업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에 상원을 통과한 GENIUS법은 하원에서 관련 법안 ‘STABLE법’과 함께 검토될 예정이며, 하원 논의 과정에서 추가 수정안이 제안될 가능성도 있다.

해거티 의원은 표결에 앞서 상원 연설을 통해 “이 법안으로 미국은 암호화폐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될 것”이라며 “GENIUS법이 법제화되면, 미국 전역의 기업과 일반 국민들이 며칠 또는 수주일이 걸리던 결제를 거의 즉시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실시간 처리 가능성 외에도, 블록체인을 통한 금융 인프라 혁신과 기업 참여 확대 등을 목표로 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선거 유세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우호적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공화당 주도의 이 같은 입법 시도가 향후 미 대선 국면에서 중요한 정책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