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중대한 기술적 분기점에 도달했다. 최근 며칠 간 큰 폭의 하락 후 짧은 회복을 반복하는 *불안정한 흐름* 속에서도, 비트코인은 여전히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 지지선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현재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5% 이상 하락한 10만 5,000달러(약 1억 4,595만 원)선에서 거래 중이다.
시장은 현재 상단 10만 9,000달러(약 1억 5,151만 원)에서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까지 강한 저항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 범위 안에서 매수자와 매도자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상승 깃발형 패턴(bull flag)*이 확인되고 있어, 고점을 높이며 지지선을 유지할 경우 강한 상방 돌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만약 이 구간을 돌파할 경우, 다음 중대한 저항선은 18만 달러(약 2억 5,020만 원)~20만 달러(약 2억 7,800만 원) 수준으로 분석된다.
다만 낙관론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하방 지지선으로는 피보나치 벽이 형성된 9만 3,000달러(약 1억 2,927만 원)와 9만 2,000달러(약 1억 2,788만 원), 이어 8만 5,000달러(약 1억 1,815만 원), 7만 7,000달러(약 1억 707만 원) 등이 거론된다. 이 지지선들이 잇따라 무너지기 위해서는 *블랙 스완*급 돌발 악재가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미국 주식시장에서 감지되는 *역 헤드앤숄더 패턴* 역시 비트코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주식시장이 5~10% 정도 조정을 받을 경우, 위험 자산인 디지털 자산에도 매도 분위기가 전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많은 트레이더들이 *방어 모드*로 전환했고, 알트코인 신규 진입을 주저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역사는 반복된다. 시장에 대한 확신이 약해질 때가 되레 *바닥을 형성하는 구간*일 수 있으며, 이후 신뢰 회복과 함께 대규모 상승장이 시작됐던 전례가 있다. 결국 핵심은 하나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지지선을 지켜낸다면 시장은 다시 고점을 향할 동력을 얻는다. 반대로 이 선이 무너진다면 더욱 깊은 조정 국면 진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